'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101회 PGA 챔피언십 셋째 날 선두를 유지하며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켑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천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28타로 메이저 대회 전체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선두를 내달린 켑카는 사흘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 리더보드 맨 위를 굳게 지켰다.
그는 더스틴 존슨(미국·5언더파 205타) 등 4명의 공동 2위에 7타 앞서 2라운드(7타 차)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PGA 챔피언십 '최다 격차 선두'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켜 정상에 오르면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이자, 메이저 대회에서만 4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2017년 US오픈, 2018년 US오픈·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수확한다.
이날 초반까지만 해도 켑카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가며 추격자들을 더 멀찍이 따돌릴 기세였다.
2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5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60㎝가량에 붙인 뒤 또 한 타를 줄이는 등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뽐냈다.
하지만 중반 들어 이번 대회 좀처럼 나오지 않던 연속 보기가 나오며 흔들렸다.
9번 홀(파4)에서 1m 채 되지 않는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가 켑카는 이날 첫 보기이자 대회 세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10번 홀(파4)에서도 샷이 흔들리면서 한 타를 더 잃었고, 한때 2위와 5타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켑카는 13번 홀(파5) 버디로 반등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으나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는 16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다소 여유로운 격차를 지키며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두 타를 잃고 애덤 스콧(호주) 등과 공동 8위(3언더파 207타)로 주춤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우승자 강성훈(32)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2위(2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는 공동 14위(1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