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KLPGA 제공)
박인비(32)가 국내 대회 타이틀 수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서 김지현(28)에게 2홀 차로 졌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박인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한 국내 대회. 박인비는 2연패에 도전했지만, 김지현에게 덜미를 잡혔다. 초반 먼저 2개 홀을 잡았지만, 김지현을 막지 못했다.
박인비는 "샷이 가까이 붙는게 많지 않았고, 버디 퍼트를 많이 넣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사흘 동안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 감도 좋았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 같다"면서 "아쉬운 결과가 됐지만, 좋은 에너지를 받은 만큼 앞으로 미국에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지현은 "인비 언니는 3~4개 홀 정도는 금방 뒤집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안주하지 않고 했다"면서 "뒤집힐 수 있었던 상황에서 15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끊었던 것이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박인비에 이어 8강에서는 조정민(24)도 꺾고, 4강에 올랐다. 김지현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4강 대진이 확정됐다.
김지현은 동갑내기 동명이인 김지현2(28)와 맞대결을 펼친다. 또 김현수(26)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유일한 2회 우승자 김자영(29)이 결승행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