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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큰길, '대권' 아닌 '대의'·문재인 정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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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내부 분열·민주당 지지자들 대립에 대한 안타까움 애기한 것"
준공영제 관련해선 "수익금 공동관리 보완키 위해 '입찰제' 도입"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 맞아 국립묘지 참배·23일엔 봉하마을 방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이한형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심 판결 후 지지자들에게 발언, 관심을 모은 ‘큰 길’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 16일 “지금까지 먼길 함께 해주신 동지들, 지지자 여러분, 앞으로도 서로 함께 손잡고 ‘큰 길’로 계속 함께 가기를 기대합니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직권남용.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나온 발언이기에, 이 지사의 ‘큰 길’ 발언은 ‘대권’을 향한 정치행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 지사는 17일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해당 발언이 정치행보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이어 ‘큰 길’의 의미에 대한 견해를 상세히 설명했다.

“‘큰 길’은 내 길이 아니다. 지지자 내부의 분열이 심하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도 대립과 분열이 심해서 그러지 말고 크게 보고 대의(大義)에 맞게 하자는 의미였다.”

그는 ‘대의’를 강조한 배경에 대해서는 “(갈등이 심해서) 안타깝다. 촛불혁명이 프랑스혁명에 비견할만한 엄청난 역사적 사건인데, 지금 소위 청산해야 할 세력이 부활하고 있다. 그건 우리 책임이다. 국민의 책임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국민들이 촛불들고 만들어 준 그 길에서 우리가 밀리고 있는거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나. 우리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해서다”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개혁 진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다. 국민들이 길을 열어주는데 그 길을 우리가 못가고 있다. 오히려 과거의 구도가 활성화 되려고 한다. 그런 안타까움을 얘기한 것이다. 힘을 합쳐 갈등, 분열 말고 국민이 제시해 준 길로 제대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작은 차이들에 침소봉대 하고 작은 간극을 후비고 이런게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정치적 시각에서는 (큰 길을) 그렇게(대권으로) 볼 수밖에 없겠지만, (큰 길은) 내가 갈 길을 얘기한게 아니다. 제일 중점을 둔 얘기는, 국민들이 실망할 수도 있는 상황들이다. 우리처럼 맡겨진 사람들이 그 길을 제대로 가야한다. 유력 정치인이든, 주권자든 원래 국민이 정해준 가야할 길을 벗어나고 있는 안타까움을 얘기한 것” 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야할 길을 왜 벗어나게 됐는지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겠으나 (누구와 비교할 때) 차이를 보려면 많겠으나, 같은 점도 많다”고 전하는 등 당(黨) 지지자 단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심 선고가 있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그는 특히 가야할 길이 궁극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했다.

“정치적 구도나 역학관계를 생각해서 복잡한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게 맞다.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이도 하다.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 나도 그중에 일부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노선 버스정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준공영제 2개 방식에다 민영제, 공영제 등을 합쳐 모두 4가지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그는 준공영제와 관련해서는 “몇개의 광역단체가 하는 수익금 공동관리 준공영제는 재정이 계속 투입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입찰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업체에 일정기간 노선 운영권만 주는 한정면허를 적용하자는 얘기” 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인 18일 국립 5.18묘지를 찾아 참배하는데 이어 23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 참석차 경남봉하 마을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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