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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 "가장 뛰어난 전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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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 아시아 배우 중 최초

배우 송강호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배우 송강호가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엑설런스 어워드'(Excellence Award)를 받았다.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16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송강호가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게 됐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엑설런스 어워드는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한 배우들에게 헌정하는 특별한 상으로, 2004년 제정됐다. 현재까지 수잔 서랜든,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줄리엣 비노쉬, 에드워드 노튼, 에단 호크 등이 수상했다.

영화제 측은 "송강호는 한국 영화계를 정복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다재다능하고 우아한 배우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그에게 상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송강호의 주요 작품으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감독 홍상수), '조용한 가족'(감독 김지운), '반칙왕'(감독 김지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 '박쥐'(감독 박찬욱),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 '괴물'(감독 봉준호),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의형제'(감독 장훈), '사도'(감독 이준익),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마약왕'(감독 우민호) 등을 꼽았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의 릴리 힌스틴 예술감독은 "'엑설런스 어워드'는 의미 있고 용기 있는 길을 걸어간 배우들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지금까지는 전부 유럽과 미국 배우들에게 주어졌으나, 우리는 이 상이 전 세계 영화의 다양성에 문을 여는 것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서구 관객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아닐 수는 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다양한 층위를 지닌 배우인 그는 한국 영화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의 가장 뛰어난 전달자였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 하드보일드 스릴러까지 어떤 장르건 편안하게 녹아들었던 그의 얼굴과 육체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같은 감독들의 작품들과 연결되어 지울 수 없는 강한 자취를 남겼다.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그 누가 지난 20년간의 한국 영화가 보여준 뛰어난 성취를 자신의 연기를 통해 육화시킬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송강호는 오는 8월 12일(현지 시각) 영화제 메인 광장인 피아짜 그란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스파지오 시네마에서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에서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아 개봉을 앞뒀다. '기생충'은 국내 개봉 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과, 이번 송강호의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한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다시 만나 화제를 모은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 왼쪽 아래 송강호의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 소식이 나타나 있다. (사진='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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