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웅 쏘카 대표 페이스북 캡처)
70대 개인택시 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서울개인택시조합 등 택시업계의 '타다 퇴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17일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과 사회는 한 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택시업계 일부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전국 택시매출의 1%도 안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되어서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 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택시업계를 정조준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뻘인 개인택시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없지만 누가 근거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 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때문인지, 아니면 타다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다' 운영을 맡고 있는 VCNC 박재욱 대표가 전날 "택시업계와 대화하고 상생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타다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택시업계의 주장에 대해서 이 대표는 "어거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저희 사업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라고 받아쳤다.
이하는 이재웅 대표 글 전문 |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 지 모르겠지만, 죽음을 예고하고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죽음을 중계하고 문제제기의 하나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죽음은 어떻게도 미화될 수 없습니다. 죽음과 폭력은 멈춰야 합니다. 언론과 사회는 한 목소리로 죽음이 문제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매출의 1%도 안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되어서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 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뻘인 76세의 개인택시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 없지만 누가 근거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 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때문인지, 아니면 타다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근거없이 정치적 목적때문에 타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상생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어거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저희 사업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입니다. 저희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과 감차 말고는 말고 어떤 연착륙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저희도 도울 생각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 업계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