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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병규 "반발계수 낮춘 공인구, 이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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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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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를 주름 잡은 강타자 이승엽(43) SBS 스포츠 해설위원과 교타자 이병규(45) LG 트윈스 타격 코치는 올해 프로야구 새 공인구를 묻자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

"이게 정상입니다.", "이게 맞는 겁니다."

수년간 '핸드볼 점수'를 낳은 주범인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 계수를 미국·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췄더니 이제야 원래 야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본 셈이다.

LG와 롯데 자이언츠의 TV 중계 해설을 위해 14∼16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이승엽 위원은 "직접 쳐보지 않았기 때문에 공인구가 잘 날지 않는지 정확하게 알 순 없다"면서도 "외야수들이 수비할 때 타구를 보고 뒤로 갔다가 앞으로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공이 잘 뻗진 않는 것 같다"고 평했다.

KBO 사무국은 타고투저 현상을 개선하고자 공인구의 반발 계수 허용범위를 기존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였다.

이 위원은 "방망이에 정확히 맞은 공은 펜스를 넘어간다"며 "빗맞은 타구가 홈런이 되는 사례가 사라진 것만 봐도 공인구의 효과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발 계수를 일원화한 통일구를 2011년 도입한 일본프로야구 사례를 들며 "아마 그해 홈런이 전년도보다 20%는 줄었을 것"이라고 기억했다.

기록을 살피니 이 위원의 기억보다 훨씬 많이 홈런이 감소했다.

2011년 센트럴리그 홈런은 전년도 863개에서 485개로, 퍼시픽리그 홈런은 742개에서 454개로 확 줄었다.

이 위원은 "홈런과 장타가 예년보다 준 이상 다양한 작전이 가미된 스타일로 야구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규 코치는 "타구가 3m 정도는 덜 날아가는 것 같다"고 공인구 효과를 추정했다.

이어 "14일 경기에서 이대호의 홈런을 보면, 잘 맞은 타구는 예나 지금이나 펜스를 훌쩍 넘어간다"며 타구를 정타로 때렸을 때 볼의 비거리는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타구가 잘 날아가지 않기에 장타의 부담을 던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정면 승부를 택하고, 경기 시간도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게 원래 야구의 모습에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각 팀도 공인구의 효과를 실감하고 투수들에게 정면 승부를 강조할 것"이라며 "억지로 펜스를 넘기려고 하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으므로 타자들에겐 정확하게 맞힐 것을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규리그 일정의 30%인 218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팀 홈런은 344개로 220경기를 치른 지난해 비슷한 시점의 480개에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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