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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진구, 방민아, 홍서영, 홍종현, 최성원. (사진=박종민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연출 정정화, 극본 양혁문·장아미)가 당신이 꿈꾸는 '완벽한 연인'과 함께 진짜 사랑을 들고 안방을 찾는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정화 감독은 '절대그이'에 대해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다르게 숭고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이어 "요즘 사랑이나 연애는 '밀당'이다, '츤데레'다 이런 단어를 생각하는데 사랑의 본질은 조건 없이 지고지순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휴머노이드인 제로나인(영구)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 과정을 깨달아가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그려 나갔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절대그이'는 와타세 유우의 동명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작년 12월에 모든 촬영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로 그 완성도를 높인 상태다.

정정화 감독이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정 감독은 "연인용 로봇 피규어라는 소재만 가지고 오고 그외에는 재창조 됐다고 보면 된다"고 원작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또 "일본 만화나 원작은 일본스러운 피규어, 그런 느낌이 있는데 (절대그이는) 최근 느낌에 맞게 알파고나 휴머노이드 같은 인간의 감정 이상을 표현해내는 로봇을 그려내 원작을 본 사람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서 '너도 인간이니?', '로봇이 아니야' 등과 같이 로봇을 다룬 로코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그러한 로봇을 소재로 인간과의 사랑을 그리는 주제의 유사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소재가 겹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일축하면서 "사랑을 주기만 하라고 프로그램된 '제로나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사랑의 본질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여진구가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드라마의 소재이자 주인공인 로봇 '제로나인' 역은 여진구가 맡았다. 앞서 언급했던 로봇과 관련한 드라마 속 유승호, 서강준 등 동료 배우의 열연에 부담감이 클 법도 한데 여진구는 담담했다.

여진구는 "가장 신경 썼던 점은 단순히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 이런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봤을 때 실질적으로 로봇과 인간을 떠나 감정이라는 것에서 힐링이나 치유나 재미 이런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제로나인이 남보원(최성원 분)이라는 데이터 메니저를 통해 기본적으로 배워간 감정들로부터 어떻게 성장할지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지난 3월 종영한 '왕이된 남자' 이후 이번 '절대그이' 그리고 방영 예정인 '호텔 델루나'까지 2019년도에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여진구는 "절대그이는 작년 여름에 모여서 촬영을 했는데 다시 또 여름으로 지나가는 이 시기에 시청자들을 찾을 수 있어 기대도 많이 된다"면서 올해 굉장히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 스스로도 많이 도전하는 한 해가 되는 것 같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를 떨쳤다.

배우 방민아가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방민아는 연애에 서툰 특수 분장사 엄다다 역을 맡았다. 마왕준(홍종현 분)의 일방적 이별 통보로 상처를 받고 연애에 마음을 닫은 인물이다.

방민아는 지난 3월 유본컴퍼니로 소속사를 옮겼다. 당시 뿔뿔히 흩어진 걸스데이 멤버들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사실상 해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이에 방민아는 "걸스데이는 해체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적한 회사가 연기자, 배우들이 많은 소속사이긴 하지만 저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택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음반도 연기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진구와 방민아 두 주연은 서로 호흡에 대해 한마디로 '든든했다'라고 표현했다. 비슷한 나이 또래로 해맑게 장난치기도 했지만 서로를 믿고 연기할 수 있어 배역에 몰입하기 쉬웠다는 뜻이다.

배우 홍종현이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홍종현은 극 중 톱스타 마왕준 역을 맡아 여진구, 방민아와 삼각관계를 그린다. 특히 이번이 그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 밝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종현은 '절대그이'에 대해 "한국 드라마에서 사랑이라는 소재는 빠질 수 없는 소재인 것 같다. 또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양한 사랑이 존재하는데 '제로나인'이 '다다'에게 보내는 일방적인 사랑, '다다'와 '왕준'의 갈등으로 변하는 사랑, 또 이를 후회하고 나중에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왕준'의 '다다'에 대한 사랑 등이 있다"면서 "그런 포인트들을 어떨때는 재미있게 어떨때는 슬프고 가슴아프게 분위기에 맞춰서 잘 그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극이 진행됨에 따라 각 배우들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다 보면 작품을 더 잘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팁을 남겼다.

홍종현은 지난 2011년 첫 방영한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서 방민아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그 후 지난해 사전 제작된 '절대그이'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절대그이'에서 이 둘은 7년 간 연애를 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홍종현과 방민아는 이러한 인연을 언급하며 "친해질 시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 최성원이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제로나인'을 만들고 베이비 시터 역할을 하며 감정적인 부분을 가르치는 보호자 남보원 역은 최성원이 맡았다.

최성원은 제작발표회 참석은 처음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시종일관 조리있게 말을 하며 맡은 배역과 극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드라마의 시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최성원은 극 중 배역에 대해 "데이터 트레이너라는 직업군보다는 연민과 동정심이 많고 감정 이입을 잘하는 순하고 여린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그런 인물이 자기가 만든 로봇을 보면서 인격화하는 등 후에 벌어지는 일들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중요한 포문을 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최성원은 '제로나인'으로 분한 여진구에 대해 "제로나인과 정말 친형제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염두에 뒀는데 (여)진구가 너무나 완벽하게 보여줘서 제가 정말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배우 홍서영이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재벌그룹 외동딸이자 상속녀로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다이애나 역은 홍서영이 맡았다.

홍서영은 "다이애나는 손이 없는, 기계 의수를 차고 있는 친구"라면서 "이것이 다이애나의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이러한 결핍으로 사랑이나 동정심 이런 것들이 결여된 친구"라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극 중 다이애나는 갖고 싶은 건 무조건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제로나인'을 중간에 빼앗기고 이것을 다시 뺏으려고 힘쓰는 악역이다.

홍서영은 현재 방영중인 '그녀의 사생활'에서도 악역을 연기하고 있다. 홍서영은 '그녀의 사생활'에서의 최다인과 '절대그이'에서의 다이애나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홍서영은 "일단 다이애나의 역할을 보면 비슷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외적인 모습이나 성향, 말투, 행동 등이 정말 다르다"면서 "저 또한 나도 '나한테 이런 모습도 있구나' 새로운 발견이었고, 친구들과 지인들도 많이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SF인 척하는 로맨틱 코미디 '절대그이'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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