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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파업 직전 타결에 출근길 시민들 "마음 졸였는데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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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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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전날 밤까지 지하철 노선도, 택시요금 찾아보기도"
'버스요금 인상은 걱정'…"대중교통 이용하는 시민들 목소리 대변돼야"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타결된 15일 오전 서울역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들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시내 버스노사가 파업 직전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소 이용하던 버스 대신 지하철이나 택시로 일터를 향할 계획이었던 직장인들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구로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지현(28)씨는 "직장이 지하철로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택시를 타야하나 걱정했는데 극적 타결됐단 소식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신아랑(28)씨 또한, "파업 때문에 버스를 못 탈 수도 있다길래, 어제 미리 지하철 노선도를 찾아봤는데, 어차피 내려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거나 긴 거리를 걸어가야 해서 출근길 걱정이 됐는데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직장동료들도 그렇고 버스타고 출근하는 우리같은 직장인들은 파업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출근길 걱정부터 된다"고 했다.

교통난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앞으로 이어질 요금 인상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도로 출근한다는 박성휘(45)씨는 "왜 최저임금 문제를 자신들 월급받는 것과 다 연계해놓고 대중교통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하는 지 모르겠다"며 "대중교통 이용하는 시민들 생각을 안 하니 사람들이 공감을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모씨도 "개인적으로 느꼈던 건 버스요금이 인상이 되면 그 인상분을 부담해야 하는 사람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인데 협상의 장에 그런 시민들의 의견이 얼마나 대변될 수 있는가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원만히 잘 해결이 돼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버스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파업예고시점(15일 새벽 4시) 불과 90분 전인 이날 새벽 2시 30분쯤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사 협상과정에서 최대쟁점이었던 임금협상 폭을 놓고 이견이 커, 한 때 파업 강행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임금인상 폭은 노조가 요구한 5.98% 인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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