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대표팀 조영신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준비를 시작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3일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6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정기전과 9~10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예선전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남녀 대표팀은 4월22일 SK핸드볼코리아리드 6개월 대장정을 마친 뒤 짧은 휴식을 취해왔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6명으로 꾸렸다. 김동명, 나승도, 장동현 등 지난 1월 남북 단일팀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선 9명에 윤시열, 이현식, 황도엽 등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다시 합류했다.
남자 대표팀은 6월 한일정기전에 참가한 뒤 재정비를 거쳐 7월 중순부터 약 2주 동안 유럽전지훈련을 떠난다. 이후 최종 16명 명단을 확정해 10월1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남자 대표팀은 2016년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영신 감독은 "이번 도쿄 올림픽은 지난 출전 실패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 세계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면서 "핸드볼 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절실하며 대표팀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강재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 대표팀은 19명으로 구성됐다. 유럽으로 향한 류은희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 4연패 멤버 9명에 김온아, 송지은 등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후 다시 합류했다. 박준희, 김소라 등 젊은 피도 가세했다.
여자 대표팀은 올해 첫 소집이다. 역시 6월 한일정기전에 참가한 뒤 7월 중순부터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 도쿄 올림픽 예선은 9월23일부터 중국에서 시작된다.
강재원 감독은 "한국 핸드볼을 위해서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