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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9시=드라마' 편성…"드라마 투자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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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첫 방송 수목드라마 '봄밤', 6월 방영 예정 '검법남녀2'부터 9시 편성
"노동 시간 단축 및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반영한 선제적 전략"

MBC 사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MBC(사장 최승호)가 밤 10시 방송되던 평일 미니시리즈를 1시간 앞당긴 밤 9시에 편성하기로 했다.

MBC는 지난 2일 편성전략회의, 7일 본·계열사 편성책임자회의를 거쳐 평일 밤 드라마 편성 시각을 기존 밤 10시에서 밤 9시로 이동하기로 확정했다.

먼저 오는 22일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이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로 이동하며, 이어 오는 6월 방영 예정인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연출 노도철) 역시 월화 밤 9시로 1시간 당겨진다.

앞서 지난 3월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를 30분 앞당긴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데 이어, 미니시리즈까지 1시간 앞당기며 MBC는 기존의 편성 틀을 재정비하게 됐다.

이런 편성 변화에 대해 MBC는 "드라마 편성의 변화는 노동 시간 단축과 변화하는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선제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이번 편성 개편으로 '뉴스데스크'와 드라마를 연속 배치하면서 지난 2012년 이후 깨진 '뉴스 이후 드라마'라는 전통적인 시청패턴이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종전에 지상파 3사만 경쟁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다매체 다채널 시대로 접어들며 드라마 시장은 월화 밤 10시대 5개, 수목 밤 10시대 4개 프로그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정된 광고 시장에 10개에 달하는 드라마가 나와 생존게임을 벌이면서, 이 중 한두 작품만이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MBC는 "채널에 관계없이 같은 장르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됨에 따라, 시청자는 시청자대로 선택권을 제약받고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드라마의 밤 9시 편성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의미와 함께, 시청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MBC는 "이번 편성 변경이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승호 사장은 'MBC뉴스레터' 창간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제대로 된 대작을 만들겠다"라며 "이를 위해 내부 기획 역량 강화는 물론 외주제작사와 폭넓게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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