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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환 말레이 대사도 '갑질'혐의 중징계 요청안 접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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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도현 주 베트남 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도경환(58) 주말레이시아 대사도 부하직원에 대해 폭언 등 갑질 혐의로 인사혁신처에 중징계 요청안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도 대사에 대한 중징계 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접수했다. 외교부는 지난 1월 감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으로 구성된다. 도 대사도 조만간 귀임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대사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낸 특임 공관장이다.

도경환 대사는 CBS노컷뉴스에 사실무근이며 적극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직원 갑질 논란에 대해 "직원들에게는 항상 경칭을 사용했기 때문에 폭언을 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달 초 귀임 조치된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에 이어 도 대사까지 중징계 요청되면서 특임전권대사에 대한 검증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대사 역시 갑질 논란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논란이 됐다.

특임공관장은 직업 외교관이 아니라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관장을 발탁하는 제도다.

'고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고강도 인적쇄신을 하겠다는 목표로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특임공관장 비율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실제로 정부는 출범 이후 특임공관장 비율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 출범 이후 109곳의 재외공관장 가운데 26.6%에 해당하는 29명이 특임공관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공관장 채용 과정에서 능력이나 적성, 자질을 판단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무리하게 비율만 늘리다 보니 잡음이 나온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고시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보다 확실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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