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7개 팀의 사전 선호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쿠바 출신 마이클 산체스는 V-리그에 복귀해 우승하고 싶다는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사진=한국배구연맹)
쿠바 출신 마이클 산체스에게 V-리그는 '아쉬움'이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해 2015~2016시즌 도중 부상으로 떠날 때까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주전 세터였던 한선수와 호흡이 기대됐지만 당시 한선수의 갑작스러운 입대로 둘이 나란히 코트에 나서는 모습은 기대만큼 볼 수 없었다.
결국 산체스는 V-리그를 떠났고 3년 만에 트라이아웃을 통해 복귀를 노린다.
"항상 한국이 좋았다.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잘해주었던 한국 리그가 계속 그리웠다"는 산체스는 "예전에 뛰었던 3년 동안 챔피언결정전을 한 번도 못 갔다. 중간에 다쳐서 우승을 못 했는데, 이번에는 챔프전까지 가고 싶은 의지가 크다"고 분명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을 떠나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해외 리그를 경험한 산체스는 "한국 리그의 트레이닝 강도가 조금 세지만, 다른 리그에 비해 선진적인 배구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속임수 패턴이 많고, 브라질은 서브나 블로킹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만큼 다른 리그보다 더 힘들 수 있지만 나는 그런 부분이 재밌다"고 덧붙였다.
3년 만의 V-리그 복귀 도전에 앞서 산체스는 남자부 7개 팀 감독의 사전 선호도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 중인 2019 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등 번호 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산체스다.
"평생 살면서 1번 픽은 처음 받아봤다. 지금 1번을 달고 있지만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산체스는 "어떤 팀에 가게 되든 상관없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V-리그에 복귀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강한 우승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