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임성남 주아세안 신임 대사는 8일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 관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앞으로의 잠재적 가능성이 큰 시점에 아세안 대사로 근무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대사는 "아세안 대사는 그간 국장급 자리였는데 차관급으로 격상한 것이 의미가 있다.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관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 정부나 국민들은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만 시야가 제한돼 있었다. 아마 30년이 지나면 아세안 관련 뉴스가 헤드라인으로 나오는 날도 많을 것"이라면서, "4강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미의 중견국이 되려면 외교적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고 아세안과의 관계는 외교의 틀의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변 4강 등 선진국과의 외교에서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왔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받을지가 화두였다"면서 "그러나 한-아세안 관계는 상대의 이익도 생각하면서 줄 것도 생각하는 '2 way'로 택해나가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청와대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대화 과정을 위해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문 대통령께서도 국제 언론인과 만나는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일단 아세안과의 협의가 중요하며 여러가지 상황 추이를 봐야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세안과 지난해 교역액이 1600억 규모로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교역상대다. 또 지난해 한-아세안 간 인적교류는 1000만 명"이라면서 "아세안이 이미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의 평균 연령은 30대로, 생산활동에 적극적이고 소비시장으로도 부각될 것"이라면서 향후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