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해운대 엘시티 내 최고급 롯데호텔, 이번에도 서울법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엘시티 조감도.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최고급 롯데호텔을 부산과 무관한 서울법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배를 불리면서도 여전히 현지 법인화와 지역 발전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해운대 엘시티.

101층에 달하는 랜드마크 타워에는 6성급 최고급 롯데호텔이 들어선다.

지상 18층, 전체 260객실 규모로 각종 초호화 편의시설도 입점한다.

엘시티 준공 이후 내년 5월쯤 문을 열면 부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고급 숙박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호텔 운영은 부산과 상관없는 롯데호텔 서울 본사 법인이 맡는다.

롯데그룹은 부산진구에 있는 호텔롯데부산과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모든 영업점을 서울 본사가 운영하고 있다.

현지 법인화를 기피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하지 않는다며 시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왔지만, 이번에도 변한 건 없었다.

전문가들은 기업 현지화 여부에 따라 지방세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현지 법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송덕용 회계사는 "본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국세에 따른 지방세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지방세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현지법인화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결국 지역에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만 돈벌이하는 셈이라며, 롯데는 물론 이를 방관한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롯데는 이번에도 현지 법인화와 지역 발전을 외면했다. 오랫동안 지적을 받았지만 변한 게 없다"며 "이를 두고 본 부산시 역시 지역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과 이점을 포기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지역 입장은 이해하지만 운영상 이유로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기업 현지화를 원하는 지역 입장은 이해하지만 호텔 위탁 운영 특성상 수익성 등 운영상 문제를 고려하면 현지 법인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많다.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