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리그 최강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리고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9-10으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철벽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3점을 뽑아 12-10으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리한 LG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NC 다이노스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KBO리그 최강 마무리 조상우는 13세이브를 달리다 시즌 첫 실점과 첫 블론세이브로 패전까지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LG가 무려 18안타, 키움은 박병호와 이정후의 홈런포를 포함해 12안타를 치며 난타전을 펼쳤다.
1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주도권을 잡은 키움은 8회까지 10-9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LG는 9회 초 조상우를 상대로 4안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신민재가 폭투와 보내기 번트로 3루까지 간 뒤 김용의의 내야 땅볼이 야수선택으로 처리되며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정주현의 우전안타와 이천웅의 적시타, 오지환의 스퀴즈 번트마저 행운의 안타가 되며 2점을 추가, 12-10으로 역전승했다.
인천에서는 최정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11-2로 대파하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SK는 0-1로 뒤진 1회 말 최정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무사 2루에서 김강민의 적시타와 고종욱의 2루타, 최정은 연타석 홈런인 2점 아치를 그려 5-1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 초 최진행이 1점 홈런을 날렸으나 SK는 공수 교대 후 3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4득점, 9-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최정은 시즌 9홈런을 기록, 홈런더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정은 또 개인 통산 315홈런을 날려 박경완 SK 수석코치를 제치고 역대 7위로 올라섰다.
앞선 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당했던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거뒀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9회 말 2사 후 터진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물리쳤다.
두산은 4회 말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안타와 김재호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1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오재일은 고의사구로 나가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우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침묵하던 KIA는 6회 초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7회 초에는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중월 3루타를 치고 나가 김재호의 짧은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2로 앞섰다.
KIA는 패색이 감도는 듯했으나 9회 초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상대로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3 동점에 성공했다.
역전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에 9회 말 행운이 깃들었다.
2사 후 3루 땅볼을 때린 김경호가 KIA 박찬호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간 뒤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두산 5번째 투수 김승회는 공 1개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돼 최소 투구 승리 타이기록을 세웠다
9∼10위가 맞붙은 수원에서는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6연패 늪으로 밀어 넣으며 7-2로 승리했다.
꼴찌 kt는 2연패에서 벗어나 12승 26패를 기록했다. 6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12승 24패)와의 승차는 이제 1경기로 좁혀졌다.
kt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7⅓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롯데 선발 박시영은 1⅓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내준 채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이인복도 3이닝 동안 2점을 내준 롯데는 kt와 똑같이 10안타를 치고도 5점 차 패배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공민규가 데뷔 첫 홈런을 날린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6-3으로 꺾었다.
2년 차 공민규는 1-0으로 앞선 2회 말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1군 데뷔 4경기 만에 생애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5개로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올 시즌 4패 뒤에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