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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논란 사라질까?" 해운대해수욕장 빅데이터 전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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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 수 페르미 추정-빅데이터 분석 결과 40% 차이
매년 수천만원 투입하고도 '뻥튀기 논란' 스스로 인증
해운대구 "올해부터 공식 집계 자료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사용할 것"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자료사진)

 

부산 해운대구가 올해부터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 공식자료에 정확도가 개선된 '휴대전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전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랫동안 이어진 '방문객 뻥튀기'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전체 방문객 수를 1천120여만명으로 집계했다.

특정 지점의 인원을 파악해 전체 면적과 시간대 인파를 추산하는 '페르미 추정법'으로 집계한 결과다.

하지만 해운대구가 휴대전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해 집계한 방문객 수는 이보다 40%나 적은 710만여명에 불과했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일 가운데 15일은 빅데이터 집계 결과가 추정치의 절반 이하였다.

성수기인 7월 마지막 주말 집계는 추정치의 20% 수준으로 집계됐다.

해운대구가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에 페르미 추정법과 함께 이 휴대전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처음 도입한 것은 2017년이다.

빅데이터 분석 기법은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분석해 정확한 방문객 수는 물론 방문객의 성별이나 연령 등을 집계하는 방법이다.

매년 2천200만원을 들여 국내 한 통신업체과 계약을 맺고 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예산과 기술적인 문제로 분석 결과를 하루 뒤에나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해운대구는 당일 오후 4시쯤 부산시에 제출하는 방문객 집계 자료에 여전히 정확도가 떨어지는 추정치를 사용해 왔다.

결국 해운대구가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수욕장 방문객 수를 '뻥튀기'했다는 논란을 스스로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같은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해운대구는 올해부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부산시에 공식 집계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집계 방식이나 시점과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 기준 시각에서 1시간 안에 방문객 수를 집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해운대구의 설명이다.

해운대구는 빅데이터 분석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50%가량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달 최종 검토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면, 올해부터 빅데이터 집계 결과가 부산시에 공식자료로 보고될 예정이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통신사 측에서 지난해와 달리 집계 결과를 1시간 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라며 "이 조건이 충족한다면 지난해와 달리 집계 결과에 빅데이터만 활용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해운대구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전면 도입하면 부산 서구와 수영구 등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일선 구·군은 물론 부산시의 해수욕장 인파 집계와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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