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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현지 목회,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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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목회는 현지인에게 맡겨야" VS. "목회가 가장 성경적인 선교 방법"

선교사의 현지 목회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주제는 오랜 기간 논쟁이 있어 왔다. 발제자로 참가한 이들 역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선교사들의 현지 목회는 선교계에서 오랜 시간 논쟁이 되어 왔다. 선교와 목회는 엄연히 다른 분야이고,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목회를 할 경우 정작 본질인 선교 활동에는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선교학자들은 선교사들이 현지 목회를 하는 것보다는 목회를 하는 현지인을 돕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의 절반 정도는 현지에서 목회 활동을 병행해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가 2018년을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인 선교사는 모두 2만 8천여명으로 171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중 1만 4천 624명이 153개국에서 주로 교회 개척을 통해 선교 활동을 하고 있고, 제자훈련을 주로 하는 선교사는 9천 663명, 복지나 개발 등을 주로 하는 선교사는 2천여명에 그쳤다.

그만큼 한인 선교사들은 선교 현장에서 교회 개척, 즉 목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 선교사들과는 반대로 서구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은 현지에서 목회를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선교사들은 평신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목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디옥 선교포럼에 참가한 선교 관계자들은 선교사들의 현지 목회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선교사의 현지 목회를 반대하는 이들은 현지 목회는 현지인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찬성하는 이들은 현지에서 목회를 해야 제대로 된 선교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정홍기 선교사는 교회 개척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현지인에게 리더십을 이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현지인을 크리스찬으로서 분명하게 세워가는 것이 더 좋은 일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 선교사는 선교사의 현지 목회에 모두 네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었는데, 우선 리더십을 이양해줄 현지인이 있어야 하고, 교회 개척 초기부터 함께 한 현지인이 있어야 하고,
또 리더십 이양을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하고, 리더십 이양 뒤 완전하게 독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정운교 선교사는 현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선교사가 목회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선교사는 "현지인 사역자를 두지 않고 자신이 직접 전도하고 말씀 가르치고 심방하고 목회를 하는 것이 훨씬 선교 전략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목회가 가장 성경적인 선교 방법이라며, 선교사들의 현지 목회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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