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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도 못했는데' 권순우, 韓 테니스 간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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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권순우(162위·당진시청)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 대회에서 맥스 퍼셀(268위·호주)과 단식 결승에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기대주 권순우(162위·당진시청)가 생애 두 번째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간판 정현(123위·한체대)도 이루지 못한 안방 대회 우승이다.

권순우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 대회(총상금 10만8320 달러) 단식 결승에서 맥스 퍼셀(268위·호주)을 2 대 0(7-5 7-5)으로 완파했다. 우승컵과 함께 상금 1만4400 달러(약 1700만 원)를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챌린저 대회 우승이다. 권순우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게이오 챌린저에서 첫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두 달 만의 우승으로 상승세를 확인했다.

한국 선수의 서울오픈 단식 우승은 대회가 챌린저급으로 승격된 2015년 이후 권순우가 처음이다. 2015년 정현, 2017년 권순우가 정상에 도전했지만 준우승까지만 이뤘다. 임용규(당진시청)가 2014년 우승했을 때는 챌린저보다 한 단계 낮은 퓨처스 대회였다.

챌린저는 ATP 투어 대회보다 낮은 등급의 대회로 세계 랭킹 100위~300위권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유망주들이 랭킹 포인트를 쌓아 투어 대회로 진출하는 기회의 장이다. 정현 역시 2016, 2017년 챌린저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2017년말 넥스트 제너레이션 정상, 2018년 호주오픈 4강을 일궈냈다.

권순우는 서울오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점을 얻었다. 다음 주 세계 랭킹이 134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인 최고 랭킹이던 152위를 넘어설 전망이다.

권순우가 시상식이 끝난 뒤 맥스 퍼셀과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그러면서 권순우는 한국 현역 선수 중 최고 랭커에도 오른다. 권순우보다 한 살 위인 정현은 현재 123위지만 부상으로 2월 이후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155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3월 게이오 챌린저를 제패한 권순우의 상승세가 결승에도 이어졌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 스코어 3 대 4로 뒤졌으나 상대 서비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게임 스코어 6 대 5로 앞선 상황에서 권순우는 다시 브레이크를 이루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3 대 5 열세를 뒤집었다. 내리 4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보이며 1시간 38분 열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코감기라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관중이 많이 오셔서 위기를 이겨냈고 서울 챌린저 한국 선수 첫 우승이 뜻깊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세계 랭킹 100위 안 진입과 US오픈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국내 선수 랭킹 1위에 올라 기쁘다"면서 "정현 선수의 복귀 이후 맞대결에서 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순으는 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ATP 부산오픈 챌린저 대회(총상금 16만2480 달러)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후 광주오픈 챌린저(총상금 5만4160 달러)까지 출전한 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예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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