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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대통령, '선궤멸·후독재' 좌파독재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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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文 대통령 '先청산·後협치' 발언 맹비난
"정치 보복 멈추지 않겠다는 오기 보인 것"
"선거법이 민생…연동형 비례제는 민생파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선(先) 청산·후(後) 협치'라고 말했지만 '선 궤멸·후 독재'라고 읽는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을 지워버리고 좌파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사회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 의지를 밝히면서 적폐 청산의 토대 위에 협치가 가능하다며 '선(先) 국정농단 청산‧후(後) 협치' 기조를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수사를 통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정치보복을 멈추지 않겠다는 오기를 보인 것"이라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과거를 다 들쑤시는 정권이 드루킹과 손혜원, 김태우 폭로 등 살려야할 수사는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종북좌파'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종북 혐의로 정당이 해산되고 극회의원이 감옥 간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종북 옹호론"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편안, 검경수사권조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선 재차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은 패스트트랙에 태워선 안되는 악법 중 악법"이라며 "검찰총장의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공개 비판이 여당 내부의 반발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문무일 검찰총장과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현재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공수처 설치안에 반대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선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두고 여당과 일부 야당에서 의석수를 늘리자는 말이 나온다"며 "한국당에 '밥그릇' 투쟁한다고 하더니 민주당과 좌파세력이 밥그릇을 늘려달라고 아우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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