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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KBO 순위 양극화,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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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홈런까지' LG 김현수가 2일 kt와 홈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순위표가 양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개 구단이 강팀과 약팀으로 분리된 모양새인데 시즌 초반이지만 이번 구도가 고착화할 가능성도 적잖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는 정규리그 전체 4분의 1을 조금 못 미치는 일정을 마쳤다. 팀당 144경기 중 31~34경기 정도를 소화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SK와 두산, 키움 등이 5강에 포진한 가운데 최근 8연승의 돌풍을 일으킨 LG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양의지를 품은 NC가 선전을 펼치고 있다. SK, LG가 승률 6할5푼6리로 공동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두산도 6할4푼7리로 승차없는 3위다. 6할2푼5리의 NC, 5할8푼8리의 키움이 4, 5위를 달린다.

이들 5개 팀은 모두 20승에 도달했거나 넘었다. 승률도 6할 이상이나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안정된 전력으로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6승 이상을 거뒀다. SK와 LG는 나란히 8승을, NC가 7승, 두산과 키움이 6승을 수확했다.

하위 5개 팀들은 힘겨운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른 한화가 최근 5승5패, 시즌 승률 4할5푼2리(14승17패)로 근근히 버티고 있을 뿐 나머지 4개 팀은 승률 4할도 미치지 못한다. 롯데(12승20패), KIA(11승20패), 삼성(11승21패)에 이어 kt는 최근 8연패로 승률이 2할9푼4리(10승24패)까지 떨어졌다. 한화와 키움의 승차가 4.5경기나 난다.

'수비도 안 되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대 LG 경기에서 4회말 2사 2루 때 kt 외야수 김민혁과 배정대가 LG 박용택의 동점 2루타 타구를 놓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강팀들의 선전 배경은 마운드의 힘이다. 팀 평균자책점(ERA)에서 LG(2.70), 두산(3.26), NC(3.80), SK(3.82), 키움(4.31) 등이 1~5위를 달린다. 팀 타율에서도 NC와 키움(.293)이 선두권이고, 두산(.273)이 3위, LG(.263)가 5위다.

다만 SK는 팀 타율 10위(.239)에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SK는 팀 득점에서도 평균 4.24점으로 하위권이다. 팀 ERA 6위, 타율 4위에도 성적은 9위인 삼성과 대조를 이룬다.

롯데와 KIA는 팀 ERA 9위(5.67), 10위(6.17)의 마운드 붕괴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t는 팀 ERA 7위(4.70)도 시원찮은 상황에 타율 9위(.255), 득점 최하위(평균 3.68)의 공격력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고 않고 있어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은 공인구의 반발 계수, 스트라이크존 조정 등으로 타자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리그 전체 타율은 지난해 2할8푼6리에서 2푼 가까이 떨어진 2할6푼7리다. 이런 조건에서는 역시 마운드가 강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과연 시즌 초반의 양분된 순위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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