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말 우리 공군이 도입한 F-35A 전투기 2대가 본격적인 비행훈련에 나섰다.
군 당국에 따르면 충북 청주기지에 배치된 F-35A 2대가 지난달 16일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취임한 후 얼마되지 않아 비행훈련을 시작했다.
앞서 같은 달 9일 일본 항공자위대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추락함에 따라 우리 공군의 F-35A의 국내 비행훈련 개시 시점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조용히 비행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스텔스 성능이 핵심인 전투기여서 보안이 강조되고 있다"며 "F-35A의 비행 사실이 알려질 경우 이웃 국가들이 실제 스텔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레이더 탐지 시도도 있을 수 있어 조용히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입된 F-35A가 아직 2대 뿐이어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나 F-16 전투기처럼 하루 2번씩 연거푸 출격하는 등의 비행훈련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35A 비행훈련은 지난해 미국에 파견돼 교육을 받은 8명의 조종사들 가운데 일부가 돌아와 하고 있다.
이들은 2021년까지 40여대가 도입되는 F-35A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도 맡고 있다.
F-35A의 경우 조종사가 1명만 탑승하는 단좌기여서 비행교관이 후방석에 직접 탑승해 하는 비행훈련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F-35A 조종사들은 교관 조종사의 이론교육과 시뮬레이터로만 비행기술을 익힌 뒤 전투기를 몰아야 한다.
군 관계자는 "보통 전투기 대수의 최소 1.5배에서 2배 이상의 조종사가 필요하다"며 F-35A 40대에 맞춰 80여명 이상의 조종사가 순차적으로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F-35A는 1대당 1천억원이 넘는 초고가인데다 스텔스 성능을 보유한 최첨단의 전투기여서 조종사들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비행기술과 어학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우수 조종사들이 선발돼 교육을 받고 있다.
공군은 2021년까지 F-35A 40대를 전력화할 예정으로 올해에만 10여대가 도입된다.
지난 3월 29일 최초로 2대가 도입된 후 4월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나 5월과 6월에 잇따라 도입돼 6월 중으로 전력화 행사가 있을 전망이다.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로 전투행동반경이 1천93㎞인 F-35A는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특히,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때문에 적 미사일을 탐지, 추적, 파괴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2014년 3월 24일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7조4000억 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며 추가로 20대를 더 도입하기 위한 연구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