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트랙 저지' 장외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부산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사진=자료사진)
'패스트트랙 저지' 장외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부산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2일 저녁 부산진구 서면 복개천에서 '문재인 STOP 부산시민이 심판합니다. 민생파탄 친문독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대여 투쟁 수위를 높였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대전, 대구를 거쳐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당 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와 김세연, 조경태, 이헌승 등 부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서병수 전 시장까지 대거 참석했고 당 지지자 등 천여명이 운집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못살겠다, 좀 살게 해달라고 절규한다. 소상공인들은 문을 닫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 이 정부의 경제 실책에 대해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그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집중해야 할 때 누굴 잡아 넣겠다고 공수처를 만드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왜 만들었나 보면 자기(문재인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수사는 막고, 정적에겐 없는 죄까지 만들어 뒤집어씌우려고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 정부가 나를 탄압하고 있다. 세 번 부서지고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이 자유 대한민국 지키는 그 길의 선봉에 서겠다"고 지지자들에게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세연 시당 위원당도 현 정권의 실책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나라가 흔들리고 헌법기관이 하나씩 무너지고, 국가안보와 경제가 무너지는 현실이 걱정되어 부산시민들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게 쌓아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대로 놔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산시당 위원장은 "국회 선진화법은 여야가 절충과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루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마음대로 저지하고, 국회의장은 이를 허가하고, 국회 사무처는 중립성을 지키지 않았다"며 "공수처법은 대통령 입맛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법이다. 검찰이 대통령 친인척 수사를 하다가 공수처에서 가져가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문재인 정권은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지 착각할 지도 모른다. 이제 권력기관이 국민을 얕잡아 보는 시대는 끝났다. 유튜브, 페이스북, 카톡 다 하시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더이상 가짜 민주주의 하지마라. 문재인 정권은 가면과 위선으로 국민을 속여 왔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3일 광주·전주 규탄대회를 벌인 뒤 다음주 부터는 전국을 돌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민생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