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외교적 노력을 통해 조속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록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없이 종료된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있지만,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남북미 정상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외교적 노력은 수면 하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가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됐다. 문 대통령께서도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면서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 하에 우리 부 관련 부서 각급에서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미·중·일·러 등 주변 주요국들과의 외교관계에 대해서도 노력해나갈 뜻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북핵 국면에) 우리의 노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지난달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북핵 문제 관련 양국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는 동시에 평화를 창출하는 상생의 동맹으로서 동맹관계를 계속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데서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악화일로를 걷는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한일 간 역사 문제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관계의 저변은 그 어느때보다 넓으며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중 외교 역시 동북아 지역외교 담당 조직 확대 개편을 계기로 앞으로도 교류협력 회복을 더욱 가속화하고 고위급 외교를 포함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축인 러시아와도 '9개 행동계획'을 바탕으로 실질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