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4.87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6%, 지난 3월보다는 0.4% 상승에 그쳤다.
4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4년만에 최저치로, 지난 1월부터 넉 달째 0%대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0%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5~8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저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건 지난해보다 채소류 가격과 국제유가가 낮게 유지된 때문이다.
채소류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보다 11.9%, 지난달보다 1.9% 각각 하락했다. 곡물류 등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일년전보다 0.7%, 한달전보다 1.4% 올랐다.
축산물은 일년전보다 1.8%, 한달전보다 3.8% 올랐다. 수산물도 한달전보다 0.4% 올랐지만 일년전보다는 1.2% 낮아졌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일년전보다 1.7%, 한달전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일년전보다 0.7%, 한달전보다 0.2% 올랐다. 생활물가도 일년전보다 0.4%, 한달전보다 0.3% 상승하며 미미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보다 1.3% 오르며 전체 물가를 0.05%p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보다는 3.5%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선 여전히 5.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으로,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8.5%와 2.8%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부 국제유가가 인상됐지만, 유류세 인하 요인으로 석유류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