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7시간 걸리던 울릉도를 2025년이면 비행기로 1시간에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울릉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가 최종 확보됨에 따라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오는 3일 사업을 발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총사업비는 6633억 원이 투입된다.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울릉도 남단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달초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자 선정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착공할 예정이다.
당국은 지형적 특성으로 볼 때 난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07년 도입한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발주청이 기술제안서 제출을 요구한 뒤 이를 평가해 시공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됐지만, 지역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 증가가 예상되면서 업체들의 입찰 포기로 유찰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가 2017년 기본설계를 진행하면서 지질조사와 수심측량을 실시한 결과, 사업부지 주변 양질의 암석 부족과 해상 매립구간 수심 증가 등으로 사업비 대폭 증가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암석 조달방법 변경과 활주로 방향 일부 조정 등 절감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협의를 요청했고,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 6633억원의 총사업비가 최종 확정됐다.
아울러 포항-울릉 항로 신설을 위해 군 등 관계기관과 실무전담반 회의를 통해 협의점을 도출, 지난달초 공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사업비 확보와 항로 신설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본격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내로 단축돼 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