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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손대표 사퇴론? 당권에 집착,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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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임 등 패스트트랙 과정 상처 어루만지는 노력
탈당 않겠다는 의사 명백. 힘 모을 것
보궐선거 빌미로 당론 거부, 당 생각은 하나?
민주당과 공천 밀약? 허위사실, 강력 조치 취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4월 30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관용>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그 누구보다 고생이 많았던 분이 바로 이분 아닐까 싶습니다. 연결해 보죠.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관영> 네, 안녕하세요. 김관영입니다. 

◇ 정관용> 어찌됐건 몸 고생, 마음 고생 참 많으셨습니다. 

◆ 김관영>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오늘 오전에 손학규 대표랑 함께 기자회견 하셨는데 잠깐 울컥하시더라고요. 

◆ 김관영> 네,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제가 원내대표 되고 나서부터 국회 개혁과 선거제 개혁, 또 개헌 이 세 가지를 목표로 내걸고 계속 달려왔는데요. 선거제 개혁이 될 듯 말듯 될 듯 말듯 하다가 그래도 패스트트랙에 들어가면서 그나마 개혁에 단추를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또 그 점에서도 감회가 있었고요. 또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사보임, 이런 문제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드렸던 우리 당의 권은희, 오신환 의원에게 그런 상처를 어루만지는 노력들이 서로 필요하다라고 하는 점을 말씀드릴 때 좀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 정관용> 방금 언급하신 두 의원에 대한 사보임, 또 그 다음에 권은희 의원이 낸 안을 동시 패스트트랙으로 올리자라고 하는 또 새로운 카드, 하나하나 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 김관영>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에서 어렵게 저희가 약 4시간씩 의원총회를 무려 3번을 했습니다. 그 의원총회를 통해서 여야 합의된 합의안을 12대 11이라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추인이 되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김관영> 그래서 저는 그 추인된 내용을 또 실천해야 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책임에 따라서 또 국민과의 약속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오신환 의원님은 반대의사를 또 명확히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을 치유해야 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사보임을 했고요. 권은희 의원님은 좀 경우가 다릅니다. 권은희 의원님은 지속적으로 사법개혁, 또 오신환 의원님도 사법개혁에 애쓰셔 오셨는데 마지막 1부 내용 때문에 그렇게 되었던 거고요. 권 의원님은 끝까지 협상에 같이 참여해서 25일까지 협상을 같이 했었습니다마는 마지막 과정에서 6시에 법안을 협상을 마무리하고 법안이 제출되어야지만 25일에 의결할 수 있다라는 그런 시간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보임 조치가 이루어져서 그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나중에 권 의원님 어차피 25일날 처리가 안 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권 의원님을 만나서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냐, 권 의원님이 다시 복귀를 해서 그거를 협상을 마무리하고 찬성표를 던지는 것도 고려를 해 보시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권 의원님이 본인의 공수처법 독자 발의를 주장을 하셨고 그 부분을 참 어려운 문제인데 손학규 대표와 협상을 통해서 그 부분이 해결이 된 겁니다. 

◇ 정관용> 참 우여곡절이었습니다, 정말. 

◆ 김관영> 네. 

◇ 정관용>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지금 강력 투쟁, 국회는 없다, 그러니까 패스트트랙에 올렸지만 계속 협상은 해야 되는데 앞으로 협상은 어려울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관영> 이제 다수간의 냉각기가 필요하고요. 좀 시간이 지나면 저는 협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선거제도 개편에 관한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얘기했던 것이 권력구조에 관한 원 포인트 개헌이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김관영> 그래서 저는 그 부분도 같이 논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권력구조에 관한 개편 논의도 선거제도와 같이 해서 가능하면 개헌 문제는 내년 총선 때 국민투표로 같이 하고 또 선거제도는 늦어도 7, 8월 이전에 마무리가 되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예측 가능한 그런 상황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정치권의 책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말씀하신 대로만 된다면 참 순리대로 풀리는 거일 텐데. 

◆ 김관영> 네. 

◇ 정관용> 그러자면 당장 다음 달부터라도 협상이 시작돼야 하지 않겠어요? 

◆ 김관영> 그렇습니다. 사실은 뭐 정작 협상하는 것은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의지의 문제인데요. 저는 민주당이 이 부분에 관해서 선거법을 진정으로 협상을 통해서 합의 처리를 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또 있다고 하면 저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난 12월 달에 5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에도 선거법이 통과됨과 동시에 권력구조 논의를 한다, 이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 김관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정신으로 돌아가면 된다, 이 주장이신 것 같아요. 

◆ 김관영>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공동기자회견 중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기자)

 


◇ 정관용> 그나저나 바른미래당 지금 오신환, 권은희 의원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에게도 아까 기자회견 때 보니까 서로 비난하고 이런 것보다 조금 서로 치유하고 끌어안고 나부터 어떻게 변하자는 얘기합시다. 이런 표현을 하시면서 울컥하시던데 잘 될까요? 

◆ 김관영> 누가 지금 처음에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이 처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겠습니까? 그러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고 또 저희 당에 어떻든지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명백해진 이상 이제는 같이 힘을 모아서 같이 공존하고 당의 발전을 위해서 화합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역지사지 마음이 필요하고요. 또 그거를 통해서 저부터 용기 있는 그런 사과를 구하는 그런 노력들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네, 그런데 이제 정치권 일각에서는 12대 11이라고 하는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 아슬아슬한 표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강하게 이거를 밀어 붙인 것은 반대할 사람은 나갈테면 나가라고 하는 것이고 그렇게 지목된 분들은 지도부 사퇴하라라고 하는 것이 양쪽이 다 내가 남을 테니 당신들이 나가라, 이런 기싸움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은 어떻게 보세요? 

◆ 김관영>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동안 반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저희가 당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세게 반대를 하셨는데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전제 하에서 투표권을 준 것이고요. 국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투표를 하는 이유는 투표를 통해서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고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것이 기본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어렵지만 만약에 12대 11로 이것이 부결이 돼서 추진이 안됐다면 더 이상 절차는 진행이 안 됐겠죠. 

◇ 정관용> 그랬겠죠. 

◆ 김관영> 그러나 추인이 된 이상 설사 개인의 소신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이제는 당의 의견을, 절충된 의견을 따라주는 것이 저는 당원의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끝까지 반대하면서 계속 못하게 하고 물리적 행사까지 하는 것은 저는 지나치다, 그리고 당원으로서의 정당한 도리를 벗어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도부 사퇴론은요? 

◆ 김관영> 지도부 사퇴론은 지금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손 대표께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 부분, 선거 결과가 안 좋기 때문에 사퇴하라고. 

◇ 정관용> 보궐 선거때? 

◆ 김관영> 보궐 선거때 그것을 빌미로 삼아서 하태경 최고위를 비롯해서 몇 분이 당론을 거부하고 다시 계속 공격하고 있는데요. 저는 대단히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처음에 당권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이것이 시작된 겁니다. 그러면서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또 그거를 이용해서 당이 이렇게 위기에 빠졌는데 무슨 패스트트랙까지 하냐. 이렇게 하면서 처음에 패스트트랙에 대해서 찬성을 하시던 많은 분들이 위기감 때문에 반대로 돌아섰거든요. 지금 이렇게 당을 망가지게 하는 공격들을 계속 하는 그분들이야 말로 당을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 건지 진지하게 반성해 봐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당권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김관영>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어떻게 당이 그래도 하나로 화합될지 지켜보도록 하겠고 짧게 한 말씀 주세요. 우리 김 의원이 패스트트랙 앞장 선 걸 두고 더불어민주당하고 총선 공천 밀약했다는 이야기가 있나봐요, 여기에 대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요? 

◆ 김관영>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무슨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뭐를 제가 받는 대가로 이거를 한 것인양 그렇게 상황을 오도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제 명예를 훼손하는 것, 이거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부분에 관해서 제가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고생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 김관영>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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