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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클럽VIP' 폰 압수…부실 수사 경찰관 2명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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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수사 당시 고소당한 김모씨 휴대전화 확보
경찰 "사건처리 적정했는지에 문제 있다는 의견"

(사진=연합뉴스)

 

강남 유명 클럽 MD와 연예인, 재력가 아들 등 이른바 '클럽VIP'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돌려봤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멤버 중 한 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이 사건을 최초로 수사했던 강남경찰서 경찰관 2명은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보발령됐고, 경찰은 이들에 대한 감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단톡방에 대해 "멤버 중 한 명인 김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중순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분석을 통해 피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피해 여성 A씨가 전 남자친구 김모씨의 외장하드에서 직접 촬영한 증거 영상 목록을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씨의 외장하드에서 불법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들을 우연히 목격하고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해 진행된 경찰의 1차 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톡방 멤버들에 대해 수사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대부분 묵인하고 김씨에 대해서만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까지도 핵심 증거물이 될 외장하드 원본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강남경찰서 직원 2명을 전보조치하고, 감찰을 통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럽 VIP 단톡방 멤버 14명은 지난 2014~2015년 사이 여러 여성들의 동의 없이 신체 또는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거나, 불법 촬영된 영상 등을 단톡방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지목된 단톡방은 모두 2개이다.

한 대화방엔 배우 신모씨와 한모씨 그리고 모델 정씨 등 연예인 4명이, 다른 대화방엔 아레나 MD 김모씨와 버닝썬 사장 송모씨 그리고 대기업 계열사 전(前) 사장 아들 김모씨 등이 포함됐다.

A씨가 외장하드를 통해 목격한 바에 따르면 수많은 여성들이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져 버닝썬 사건 이후에 터진 '정준영 카톡방'보다 더 큰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핵심 증거물을 확보하는 대로 피의자들에 대해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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