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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치관여 의혹' 강신명 전 경찰청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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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청장, 전날 12시간가량 피의자신분 조사받아
檢, '사찰피해' 국가인권위 前상임위원도 참고인 조사

강신명 전 경찰청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보경찰의 불법 정치관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신명(55)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 전 청장은 박근혜정부인 2014년 8월부터 2년간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12시간가량 강 전 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총선 당시 정보경찰이 정치인 동향 파악이나 선거 전략을 담은 문건을 작성하는 등 불법으로 정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경찰청 정보국이 2015년말 대구 지역 여론과 선거 전략을 담은 문건을 만들어 같은 지역 출마 예정인 한 여권 인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강 청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당시 선거판세 분석 보고서 작성 등에 관여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전 청장은 검찰에서 "관련 문건 작성 지시나, 보고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강 전 청장 소환에 앞선 지난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전 상임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보경찰 사찰 피해 등을 조사했다.

당시 경찰청 정보국이 작성한 A씨 관련 정보보고 문건에는 A씨의 개인 동향을 지속적으로 감시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2~2015년동안 3년간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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