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청년내일채움공제' 제도가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2일 밝힌 '청년일자리 주요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통해 채용된 청년이 3만 8330개 기업의 18만 1659명에 달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정부가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을 채용자 1인당 연 900만원 한도로 3년 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1년 동안 이 제도를 활용한 2만 9571개 기업에서 12만 8275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8759개 기업에서 5만 3384명을 채용했다.
특히 지난해는 1분기까지 관련 예산을 1.5%만 집행했지만, 올해는 34.7%를 조기 집행하는 등 연초부터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던 기간보다 청년을 26.7%(평균 청년채용인원 2017년 7.5명 → 2018년 9.5명) 더 채용해 고용증대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참여 기업 중 5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 수가 63%, 지원인원 기준으로는 40%에 달해 소규모 기업이 주로 이 제도를 활용했다.
참여 기업 업종별로는 제조업 채용인원이 6만 3717명(35%)으로 가장 많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보통신업(2만 2045명, 1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 8896명, 10%),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만 5484명, 14%)에서도 많이 참여했다.
취업자 연령별로는 25~29세가 44%(8만 630명), 30~34세가 30%(5만 3923명)로 2, 30대 취업에 주로 활용됐다.
청년층의 중소기업 장기근속 및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도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14만 456명이 가입했다.
노동부는 가입자 중 약 39%(5만 5262명)가 5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에, 70%(9만 8324명)가 100인 미만 기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가입자가 취업한 업종별로는 역시 제조업 취업 청년이 5만 5129명(39%)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업(1만 9037명, 1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 8645명, 13%)에도 약 3만 8천명이 가입했다.
가입자 연령별로는 25~29세가 51%(71,799명), 20~24세가 28%(39,201명)로 주로 20대에 집중됐다.
특히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청년의 1년 이상 근속률은 78.1%로 일반 중소기업 재직청년 48.4%보다 월등히 높았다.
노동부는 이들 제도의 성과로 "청년고용률이 상승하고, 상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달 청년고용률은 42.9%로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고, 실업률은 10.8%로 0.8%p떨어졌다.
특히 청년 인구가 8만 8천명 감소했는데도 취업자 수는 4만 3천명 증가했고, 청년층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241만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약 8만 3천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