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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민주화 운동 연상시키는 라이카 동영상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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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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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공개한 5분 홍보영상 논란
톈안먼 민주화 운동 상징하는 '탱크맨' 사진 찍은 사진기자 연상 장면 포함
논란 일자 중국 내에서 검색 불가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명품으로 유명한 독일 라이카 카메라가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탱크맨을 연상시키는 홍보영상을 공개해 중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라이카 카메라가 제작한 5분 분량의 영상인 ‘더 헌트’(사냥)에 중국 공산당이 금기시하는 텐안먼 민주화 운동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사진기자들이 렌즈를 통해 전쟁과 갈등을 담는 다양한 장면들이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영상 중 일부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진압군의 탱크 행렬을 맨몸으로 저지하려 한 톈안먼 '탱크맨'을 촬영한 AP통신의 사진기자 제프 와이드너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와이드너는 톈안먼 광장에서 질주하던 탱크 4대를 한 청년이 가로막아 ‘탱크맨’으로 이름 붙여진 사진으로 유명해졌는데, 이 사진은 현재도 톈안먼 시위를 상징하는 사진처럼 여겨지고 있다. 와이드너는 당시 중국 비밀경찰들의 눈을 피해 톈안먼 광장이 잘 보이는 호텔 6층 객실 발코니에서 톈안먼 탱크맨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면서 벌어졌던 톈안먼 시위는 공산당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공산당에게는 언급조차 금기시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홍보영상은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해 즉각 접속이 차단됐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을 비롯한 중국의 SNS에서는 '라이카'라는 단어로 검색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라이카 카메라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홍보영상이 회사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영상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라이카 카메라는 2016년부터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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