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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형제와 같아"…우즈베크 다가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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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이 손잡고 유라시아 평화·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야"
"신(新)실크로드 시대 열기를 희망"
"80여년 전 삶의 터전 잃은 고려인들 따뜻하게 품어준 데 감사"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아시아 순방 두번 째 나라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나는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형제 같은 친밀한 우정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 신문인 '나로드노예 슬로바'와 인터넷 매체인 '우자'에 실린 서면인터뷰를 통해 "나는 양국이 함께 열어갈 미래에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로드노예 슬로바'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대표 신문으로 사회지도층과 여론주도층이 주로 구독한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믿고 좋아하는 마음이 든든한 뿌리가 되고, 축적된 협력의 경험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함께 손잡고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80여 년 전 삶의 터전을 잃은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며 "당시 우즈베키스탄이 전쟁 중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고마움이 더 커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30년대 강제 이주 고려인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현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대통령과의 우정을 잇달아 언급하며 두 나라간 우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아시아 핵심 지역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신(新)북방정책 핵심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과 유라시아의 연계성을 강화해 신(新)실크로드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며 "신북방정책은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루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북방정책은)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넘어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라시아 공동번영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한-우즈베크 간 경제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스 등 천연자원이 많은 우즈베키스탄과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등이 앞선 한국이 협력하면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스전 개발, 발전소 건설 등 양국 협력 사례를 계속 발굴하면서 ICT, 5G, 우주와 같은 첨단과학 분야 및 의료,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오랜 우호 관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양국은 고대부터 교류와 소통을 이어와 영향을 주고받았다"며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진 고대 한국인 사절은 양국의 오랜 인연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있는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에는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20일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양국간 고대 교류 흔적찾기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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