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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끝내기' 삼성, 결국 포항 스윕만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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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을 수가' 삼성 이학주(오른쪽)가 18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낸 뒤 구자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포항=삼성)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키움의 시즌 3차전이 열린 18일 경북 포항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이미 2연패를 당한 김한수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을 불러 미팅을 열고 3연패 탈출 의지를 다졌다. 만약 이날도 삼성이 진다면 2012년 포항구장 개장 이후 첫 시리즈 스윕이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50경기 37승13패를 거뒀다.

김 감독은 "1, 2차전에서 야수들이 수비와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반성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미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주장 강민호도 불러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장정석 키움 감독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이미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것. 장 감독은 "아무래도 1, 2차전에서 이겼기 때문에 부담은 덜하다"면서 "연승을 하는 것보다 위닝시리즈를 갖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비시즌 왼 어깨 수술을 했던 이정후가 불편함을 느껴 선발에서 제외했다. 장 감독은 "물론 2승을 하지 않았더라도 쉬게 했을 것이지만 그래도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조상우도 지난주부터 연투가 많아 오늘은 아예 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차이였을까. 삼성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사상 첫 포항에서 싹쓸이 시리즈를 막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실질적인 에이스인 저스틴 헤일리가 6이닝 5탈삼진 3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앞선 2경기 15이닝 21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 상승세를 이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자들도 힘을 냈다. 삼성은 2회말 다린 러프의 안타와 최영진의 2루타, 김동엽의 볼넷, 박계범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먼저 2점을 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학주 대신 2군에서 활약한 박계범을 선발 출전시킨 삼성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2승을 먼저 거둔 키움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3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헤일리의 연속 볼넷에 이어 2사에서 김하성의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5회 김상수의 2루타, 이원석의 안타로 앞서갔지만 키움도 8회 제리 샌즈의 희생타로 3 대 3 동점을 이뤘다. 8회말 삼성이 대타로 나선 구자욱의 3루타로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키움이 9회초 김혜성의 3루타로 멍군을 부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팽팽한 경기는 결국 11회말 승패가 갈렸다. 삼성의 선두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선발에서 제외됐던 이학주가 키움 필승 불펜 한현희를 상대로 짜릿한 중월 2루타를 뽑아내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학주는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약속의 땅 포항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하지 않겠다는 삼성의 필승 의지가 결국 승리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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