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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DMB, 해외에서 ''따봉'' 국내는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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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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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주 방송위와 한국 DMB 채택 양해각서 체결, 정작 국내는 논란

 


''내 손안의 TV''로 불리는 한국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기술의 해외진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방송을 앞둔 국내에서는 ''지상파 TV 재전송'' 논란 등으로 계속 ''삐거덕''거리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 독일서 한국 DMB 채택 양해각서 체결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며 독일을 방문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2006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주 방송위원회와 한국 DMB 채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바이에른주 방송위원회 BLM이 추진하는 지상파 DMB 실험방송에 협력하게 된다. 양해각서는 내년에 월드컵이 열리는 뮌헨시에서 DMB 실험서비스를 하고 향후 DMB 서비스와 기술개발, 유럽다른 지역에서의 DMB 실험방송의 확장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정통부는 2006년 월드컵 기간동안 뮌헨지역에서 DMB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으로 이렇게 되면 약 1만여명의 취재기자들이 한국의 DMB장비와 DMB폰을 이용해 월드컵 경기를 취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독일은 현재 이동 멀티미디어방송 분야의 선두주자로 독일의 IT를 선도하는 바이에른주의 우리나라 DMB채택은 유럽전역에 국내 DMB기술이 확산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2010년 수출액이 140억달러에 달하게될 DMB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경우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DMB 해외서 ''주목''…국내는 정작 지상파 재전송으로 ''삐거덕''

한국의 DMB 기술이 이처럼 IT(정보기술)분야의 신성장동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정작 방송을 앞둔 국내에서는 ''지상파 TV 재전송''문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등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가 차세대성장동력인 통방융합 서비스 산업이 제대로 육성되겠느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위성DMB 단말기로 지상파 TV를 재송신하는 문제는 통신업체(SK텔레콤과 TU미디어)와 방송업체(KBS 등)의 갈등으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 측은 콘텐츠 부족과 시청자의 볼 권리, 지상파DMB와의 형평성 등을 내세워 지상파 재송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와 언론노조 등은 지역방송 고사 우려와 "공공재인 지상파 방송이 민간 재벌의 돈벌이 수단이 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반대하고 있다.

위성 DMB, 지상파 없이 본방송 시작 우려, IP-TV도 논란

결국 위성DMB는 지상파 없이 본방송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아가 인터넷으로 TV 방송을 볼 수 있는 인터넷TV(IP TV) 사업도 정보통신부와 방송위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사업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

정통부는 IP TV의 경우 통신사업자의 부가통신사업임으로 정통부 허가사항이라는 입장인 반면 방송위는 별정방송임으로 자신들의 소관사항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은 "준비는 다됐는데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사업이 늦춰지고 있다"며 "방송이든 통신이든 빨리 하는게 중요하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부처의 밥그릇 싸움으로 정책결정이 늦어지면 통신방송의 융합이라는 큰 흐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BS경제부 권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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