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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포수 대결' 이지영, 강민호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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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관계?' 키움 포수 이지영(왼쪽)은 지난 시즌 뒤 삼성을 떠나 이적해 17일 친정팀과 첫 대결에서 강민호와 맞대결을 펼쳤다.(사진=키움, 삼성)

 

키움 이지영(33)이 친정팀과 첫 대결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옛 동료 강민호(34)와 포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지영은 17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 8번 타자 선발 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동점 적시타와 함께 팀 역전에 발판을 마련한 안타에 득점까지 기록했다.

0 대 1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이지영은 지난해까지 공을 받았던 상대 좌완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인 적시타였다.

4회도 이지영은 힘을 냈다. 2사 1, 2루에서 다시 백정현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날려 만루 기회를 이었다. 여기서 키움은 김혜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 4 대 1까지 달아났다. 5회 제리 샌즈의 2루타, 장영석의 안타, 송성문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보탰다.

특히 이날 이지영은 투수 리드도 빛났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김동준과 함께 7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를 합작했다. 김동준은 2015년 두 차례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장 이닝(5⅓이닝)을 경신했다.

당초 이날 경기 전 김한수 삼성 감독은 취재진에게 "이지영의 볼 배합은 쉽다"는 농담을 던졌다. 2009년 입단 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함께 지냈던 친근함을 드러낸 것이었지만 그만큼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도 배어 있었다.

때마침 이지영이 마침 삼성 더그아웃 쪽으로 와서 김 감독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김 감독은 "네가 나오지 않으니까 우리가 지잖아"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지영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말로 응수했다.

이지영은 2013년부터 삼성의 주전 마스크를 꿰찼다. 2015년까지 이어진 정규리그 5연패, 한국시리즈(KS) 4연패에 힘을 실었다. 그러다 삼성이 2017시즌 뒤 롯데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강민호를 4년 80억 원에 영입하며 입지가 줄었다. 강민호의 백업으로 뛰던 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SK, 키움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이날은 이지영이 키움으로 이적한 뒤 친정팀과 첫 대결이었다. 심경이 복잡할 수 있었지만 이지영은 "다른 팀 경기와 똑같다"며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가운데 이지영이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맹활약한 것이다. 특히 강민호와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날 강민호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고, 투수 리드도 아쉬웠다. 특히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9번 타자인 김혜성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장면이 뼈아팠다. 여기서 내준 점수가 결승점이 됐고, 이어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삼성은 이원석이 4회 희생타, 6회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거기까지였다. 3 대 5로 지면서 전날 0 대 4 패배까지 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포항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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