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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 장애인 연기에 참고한 인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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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언론 시사회
신하균 "장애인 특별한 시각으로 보지 않은 점 마음에 들어"
이광수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랑하는 이야기"
이솜 "실제 형제를 방불케 하는 케미가 있는 영화"
육상효 감독 "모두 약한 부분 갖고 있어, 힘 합쳐 살아가자는 얘기"

오는 5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사진=명필름, 조이래빗 제공)

 

각각 지체 장애, 지적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한 몸처럼 지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배우들이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나의 특별한 형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육상효 감독과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이 참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산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지체장애인 세하 역은 신하균이, 지적장애인 동구 역은 이광수가 맡았다. 우연히 두 사람을 만난 후 수영에 재능이 있는 동구를 코치하게 되는 미현 역은 이솜이 연기했다.

다른 장애를 지닌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영화는 드물었다. 배우들 역시 장애인 역할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만들고 연기하면서 참고한 인물이 있는지 묻자 "없다"고 답한 신하균은 몸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신하균은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다. 연기하면서 제가 처음 하는 도전이었다. 처음엔 가만히 있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가만히 있는 게 너무 어렵더라. 모든 감정은 가진 채로 몸을 제어하면서 연기하는 게"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대사가 많지 않아서 관객분들은 볼 수 없는 지문이나 그 씬, 상황에 대해 동구가 어떻게 생각하고 감정을 느낄지 감독님이랑 현장에서 많이 이야기 나눴다.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육상효 감독은 "제가 광수 씨한테 (제안)한 건 특정한 바보스러운 느낌의 동작을 설정하지 말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동구 역을 맡은 이광수, 세하 역을 맡은 신하균, 미현 역을 맡은 이솜 (사진=명필름, 조이래빗 제공)

 

신하균은 또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장애인을 특별하게 바라보지 않는 거여서 마음에 들었다. 장애를 극복한다든지, (장애인을)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다 같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지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기존에는 도움을 받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주로 다뤘다면, 저희 영화에서는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서로 사랑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게 다른 영화들과 차별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육 감독은 "세하-동구처럼 광주에서 살고 계신 분들을 모델로 했다"며 "기본적으로 따온 것은 두 분의 캐릭터다. 특히 세하 씨의 굉장히 말도 잘하고 똑똑한 점, 동구 씨의 눈빛에서 나타나는 순수한 점 등을 따왔다"고 말했다.

육 감독은 "(가족은) 혈연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굳이 혈연이 아니어도 사랑하고 도우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강한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가 조금씩 약한 부분을 가진 사람들로서 서로 같이 힘을 합쳐 살아가자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균은 "5월 가정의 달에 꼭 맞는, 따뜻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이 있는 영화"라고, 이솜은 "실제 형제를 방불케 하는 케미가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광수는 "네 달 동안 촬영하며 느꼈던 행복함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육상효 감독은 "지금 같이 있는 사람과 왜 같이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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