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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기 싫어'가 알려주는 #90년대생 #세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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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리뷰] KBS2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
세대차이 느끼는 직장인을 위한 필수 지식
알아보자 '90년대생' '세대차이 극복 솔루션'

KBS2 '회사 가기 싫어' (사진=방송화면 캡처)

 

"Latte is a horse."

* 해석 : 직역하면 "라떼는 말이야". 일종의 언어유희다. "나(라)때는 말이야"라는 발음을 이용해 기성세대가 자주 쓰는 "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하고 있다.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말만큼 직장 내 '세대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오죽하면 "Latte is a horse(라떼는 말이야)"라는 풍자까지 나왔을까.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직장 내에서 세대 차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람인 2018년 조사). 여기에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과 '원리원칙'에 입각한 '90년대생'이 점차 회사로 몰려오고 있다. '나 때는 말이야'와 '복세편살'의 세대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90년대생'을 어떻게 이해하고, 세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에 대해 지난 16일 방송된 KBS2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가 재밌게 풀어냈다.

KBS2 '회사 가기 싫어' (사진=방송화면 캡처)

 

◇ 간단함과 병맛으로 무장한 솔직한 '90년대생'

책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씨는 90년대생에 대해 "IMF를 겪었던 70년대생들, 그리고 2008년에 금융위기를 겪었던 80년대생들을 보면서 이들은 회사에 충성하거나 열심히 일해도 보답이 없고, 오래 다니지 않는다는 걸 먼저 학습한 세대"라며 "90년대생들은 원칙에 정확하게 입각해 있다. 이들에게는 그 전에 세대들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의 이상보다는 '오늘의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며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고 외치면서도 원리원칙을 요구한다. 부당함을 거부하지 못하고 살았던 세대와는 달리 솔직하게 '아니다'라고 외치는 게 90년대생인 것이다. 간단함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복잡함을 벗어버리려는 시도인지도 모른다.

부당함을 거부하는 솔직함은 '병맛'(맥락이 없고 형편없으며 어처구니없음을 뜻하는 말. '병X 같은 맛'의 줄임말인데, B급 정서를 극대화하고 조롱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으로 나타난다. 즉 풍자와 해학의 정서다. 기원전 17세기 수메르 점토판에도 나타나듯 유서 깊은 "나 때는 말이야"로 대표되는 이른바 '꼰대스러움'을 직장인의 휴식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존재 '라떼 커피'에 비유해 "Latte is a horse"라고 표현하듯이 말이다.

KBS2 '회사 가기 싫어' (사진=방송화면 캡처)

 

◇ 회사의 GD를 대하는 90년대생의 자세_심리학적 관점

심리학자인 황상민 박사는 90년대생에게 'GD(꼰대)'의 심리를 분석해 설명하며, 꼰대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요약하자면 '측은지심'이다.

"사실 그분들이 그 말(나 때는 말이야)을 할 때 밑바탕에 깔려있는 심리는 '나 잘났어', '좀 인정해줘'라는 절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측은하게 느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그분들의 말씀에 '그러셨군요', '진짜 훌륭하세요' 이렇게 격려하는 마음을 가질 때 사회적인 지위로는 그분보다 낮더라도 적어도 심리적으로는 '너보다 좀 더 성숙한 인간이다'라는 것을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내가 얻었다."

KBS2 '회사 가기 싫어' (사진=방송화면 캡처)

 

◇ 말 안 듣는 후배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_동물 행동 차용 편

90년대생에 대한 이해는 끝났다. 그렇다면 선배는 후배인 90년대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법은 '회사 가기 싫어' 강유미 직장 처세학 교수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친근감을 쌓아라 : 침팬지는 털을 골라주며 다른 침팬지의 마음을 얻는다.

2. 강한 모습을 보여줘라 : 무리 지어 사는 코끼리는 적을 발견하면 상대의 발을 밟거나 상아로 들이받으며 위협감을 준다.

3. 식사 시간을 활용하라 : 우두머리 사자는 가장 먼저 먹음으로써 집단 내에서 서열을 보여준다.

해당 해법의 부연 설명은 실제 직장에서 적용했을 때 상당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단 식사 시간을 활용해 후배와 친근감을 쌓아가되, 선배로서 책임 있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후배와 평화롭게 지내보자고 순화해 적용할 수는 있다.

KBS2 '회사 가기 싫어' (사진=방송화면 캡처)

 

◇ 스피드 솔루션_세대 차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회사 가기 싫어'는 세대 차이로 고민 중인 직장인의 물음에 다음과 같은 '스피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만약 자신도 이와 같은 상황에 부닥쳐 있다면 다음을 보며 고민을 해보면 좋을 것이다. 물론 '회사 가기 싫어' 스피드 솔루션은 직장인의 애환과 고민을 웃으며 풀어보자는 취지다.

Q. 소심한 후배, 툭 치면 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워요.
A. 따뜻한 격려와 건조한 업무지시를 번갈아서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Q. 뒤에서 호박씨 까는 후배가 얄미워요.
A. 그럼 당신은 앞에서 말하세요. '당신은 호박씨를 발라먹을 조카의 크레파스 18색 컬러군요!'

Q. 개인주의적이고 자기 잘난 줄 아는 후배, 다루기 어려워요.
A.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해줘야 해요. 후배의 실수를 못 본 척 그냥 넘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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