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울었다.
유벤투스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아약스에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2대3으로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변함 없이 최고의 공격수였다.
전반 28분 아약스 골문을 활짝 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몸 싸움에 대한 VAR을 거쳤지만, 골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8강 1차전에 이은 연속 골. 특히 아약스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만 9번째 골을 터뜨렸다. 현 소속팀인 유벤투스(10골) 다음으로 많은 골. 특히 최근 7번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모두 골을 넣었고, 통산 126골 중 65골을 토너먼트에서 넣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호날두는 웃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34분 도니 판 데 베크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22분 마티이스 데 리트에게 역전 골을 헌납했다. 1대2 역전패. 8강에서 주저앉는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8강에 올라가면 한 번도 진 경험이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시절 3년 연속 4강에 올랐고, 유벤투스 이적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8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당한 첫 패배다.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시즌 내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줬다"고 호날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약스는 1996-1997시즌 이후 2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 클럽으로는 2004-2005시즌 PSV 에인트호벤 이후 14년 만. 특히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부터 시작해 4강까지 오른 최초의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