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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고통 겪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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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승리를 통한 고난 극복만을 이야기하는 승리주의는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더욱 절망으로 빠뜨릴 수 있고, 고통을 통해 구원이 이뤄진다고 하는 것은 자칫 희생을 미화하고 정당화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책 <성령과 트라우마="">의 번역자인 박시형 목사는 지난 15일, 감신대에서 열린 트라우마에 대한 신학과 목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구원의 원천은 고통이 아니라 고통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사랑이며, 성령은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연구소와 감리교 개혁모임 새물결이 공동주관한 트라우마에 대한 신학과 목회 세미나는 세월호 트라우마를 포함해 죽음과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교회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신학적 관점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세월호 유가족들과 예배하며 함께 해 온 화정교회 박인환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보여준 태도는 유가족들에게 꾸준히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특히 정의, 평화와 같은 기본적인 교회 언어를 회복하고 말로써 상처주는 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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