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대륙 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다. 이연복 셰프의 현지반점이 정준영 사건 등 악재를 딛고 '코리안 소울 푸드'와 함께 미국에서 재개장한다. 에릭·이민우·허경환·존박 등 다채로운 매력과 능력을 가진 직원들도 함께한다.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16일 열린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하 '현지먹3') 제작발표회에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이번 장사가 '역수출'이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현지 음식이지만 한국화된 음식을 선보이게 돼 충분히 다른 재미들이 나올 것이다. 핵심은 역수출된 음식이 과연 현지에서 어떻게 통할지 보는 재미다. 그 동안에는 주로 아시아 문화권이었지만 이번에는 더 다른 결의 문화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생각하지 못한 재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지반점을 총괄하는 이연복 셰프 역시 "한국의 중화요리는 중국에도 없는 음식들이 많다. 중식은 그 나라 특성에 맞게 변화되는 경향이 가장 짙다. 미국에 가서 스테이크를 판다면 재미가 없겠지만 한국 음식을 그들이 어떻게 재미있게 먹느냐가 궁금했다. 이번에 그런 분들의 모습을 많이 봐서 세계적으로 도전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음식을 많이 알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지인들의 반응을 강조하다 보니 한국인 손님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 논란에 대해 이우형 PD는 사과를 건넸다.
이 PD는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가 전혀 다른 환경에 가서 장사를 하는 도전기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현지 사람들은 접해보지 못한 음식을 어떻게 느낄 것인지를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취지상 한국 손님들에게는 양해를 구했다. 공손하게 거듭해 말씀을 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불편한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의 말씀 드린다. 그리고 저희가 외국인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연복 셰프와 함께 장사를 한 멤버들 역시 처음부터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어 갔다.
이연복 셰프를 필두로 정평 난 요리 실력자 에릭, 이전 시즌에 출연했던 허경환, 이연복 셰프의 팬을 자처한 이민우 등은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이들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현지반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갔다.
이연복 셰프는 "초반에는 잘 맞지 않는 게 정상이다. 프로라도 서로 뭉치면 그렇다. 하루 하루 지나갈수록 호흡이 잘 맞으니 음식을 맡기기도 했다. 특히 에릭이 음식을 맡아줘서 편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 허경환은 우리 활력소라서 정말 중요한 재료가 되는 멤버이다. 이민우 합류도 굉장히 힘이 됐다. 뒷정리를 정말 잘해서 50점 먹고 들어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릭은 "허경환이 정말 일을 잘해서 이연복 셰프님의 왼팔이었다. 한 두 명 구멍이 있을 법도 한데 각자 자기 자리에서 그 몫을 100% 다하더라. 치열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셰프님에게는 개인적으로 레시피가 아니라 주방의 기본기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허경환 역시 "나는 실수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존박은 서빙이 거의 호텔급이었다. 일이 꼬일 때 한 번 방송을 잊고 나한테 화를 낸 적이 있어서 서운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예민하게 서로 최대한 집중했기에 그랬다. 정말 장사가 되지 않을 때는 우리가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좌절하고, 힘들어했다"고 현장에서의 치열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이민우는 "원래 이연복 셰프님의 팬이어서 연예인을 본 듯한 기분이었다. 옆에서 셰프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했는데 많이 칭찬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연복 셰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