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프리미어12 우승 트로피 (사진=연합뉴스 제공)
"초대 챔피언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서는만큼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을 다잡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KBO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경기의 일정을 발표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C조 예선은 오는 1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11월6일 호주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7일에는 캐나다와, 8일에는 쿠바와 각각 맞붙는다. 한국의 3경기는 모두 오후 7시에 개최된다.
서울 예선 라운드는 2020년 도쿄올림픽로 가는 여정의 첫 관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A조(미국, 멕시코,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와 대만에서 열리는 B조(일본, 대만,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C조에서 상위 1,2위를 차지하는 6개 나라가 11월11일부터 일본에서 슈퍼라운드를 치러 우승을 다툰다.
한국이 2회 연속 우승할 경우 순위를 따질 필요없이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차지한다. 우승을 못해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국가 중 순위가 가장 높으면 도쿄행 티켓을 얻게 된다.
따라서 한국은 대만과 호주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하면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서울 예선 라운드에서 첫 경기로 예정된 호주와의 1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가 만날 때 상대팀에서 좋은 투수가 나오면 타자들이 굉장히 고전한다. 한국에서 뛰는 좋은 투수(서폴드)도 있으니까 그 부분도 신경쓰겠다. 일정이 많이 남았으니 분석을 통해 호주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랜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으로 인해 사퇴한 선동열 전 감독의 후임을 맡았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대표팀의 수장으로 이제는 2020년 도쿄를 바라보고 있다.
오랜만의 국제대회를 앞두고 설렌다는 김경문 감독은 기록을 토대로 투명한 선수 선발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철저한 대회 준비를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KBO 리그에)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몇몇 있다.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투수 쪽에 마음데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추신수, 최지만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할 생각"이라면서도 "마지막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가 가능하다면 그때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세계 정상급 야구 도시이자 야구 강국 대한민국 서울에서 KBO 주최로 대회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도 잘 상의해 2015년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