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13일 민주노총 간부 4명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여한 김 위원장은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나 "민주노총이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에 대해 항의·규탄했던 것을 경찰이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민주노총 간부 4명의 자택·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국회 울타리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김 위원장은 "경찰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민주노총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노총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 중구와 종로 일대에서 특수고용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조합원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