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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각' 승부수 던진 이미선…여론향배가 관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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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이미선 보고서 채택 무산…여당 불참
이 후보자, 6억 7200만원 상당 주식 전량 매각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과도한 주식 보유로 논란이 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자신의 임명 여부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격해지는 가운데 12일 자신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매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를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던 여당도 청와대와 함께 옹호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10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야 4당의 공세와 함께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에 비하면 이틀 사이에 이 후보자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이 상당 부분 조성된 셈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35억원에 달하는 이 후보자 부부의 보유 주식과 거래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 의혹까지 터지자 당초 여당 내에서도 "지키기 어렵다" 분위기가 돌았다.

그러나 검증 결과, 주식 거래 과정에 불법 사유가 발견되지 않자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서는 기류다. 여당 관계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너무 부풀려져 여론이 안 좋아졌다"면서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니 낙마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이 후보자의 거래내역 중 내부 정보를 이용한 차익 실현 등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진행 도중 이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렸던 정의당은 이날 내부거래 의혹을 해명하라며 한발 물러섰다.

바른미래당은 남은 의혹 해명을 요구했고, 민주평화당은 인사 검증 부실에 대한 청와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린 법사위 회의는 여당 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이 후보자를 제외한 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에만 동의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두 후보자에 대한 동시 채택을 요구하며 회의에 불참한 것이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 하면 다음주 월요일에 재차 청와대에서 보고서를 채택해달라는 요청이 올 것"이라며 "청와대가 요구하는데 집권 여당이 채택 회의를 방해하는 이런 코미디가 어딨냐"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도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겠다는데 그것도 마다하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과 청와대가 뼈저리게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간사 오신환 의원도 "(민주당의 불참이) 조국 민정수석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면 있을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 조국(祖國)을 지켜야지, 왜 민정수석 조국을 지키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채택 여부) 안건을 함께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주식거래 자체에서 불법적인 부분이 확인이 안 됐다"고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청와대와 여당의 엄호 속에 이 후보자가 주식 처분 결단을 내리면서 향후 여론 향배에 따라 이 후보자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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