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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백두산 화산…1천여년 만에 분화징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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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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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지각변형 확인…15일 국회도서관서 대응 모색 토론회

백두산 밀레니엄 대분화로 쏟아낸 테프라(흰색) 위를 학자들이 오르는 모습.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손영관 경상대 지질과학과 교수 자료.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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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피해 예방 대응책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린다.

1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946년 꼭대기 천지에서는 이른바 '밀레니엄 대분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남한 전체를 1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다.

이는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문제는 최근 들어 화산분화 움직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2∼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천여 회 이상 일어났다.

아울러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도 발견됐는데, 이는 모두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로 판단된다고 지질연 측은 설명했다.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근본적 연구와 더불어 범국가 차원의 대응책 마련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된 건 이런 이유에서다.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지질연은 오는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이상민 의원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 후원을 받아 포스텍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백두산·화산마그마연구그룹에서 공동 주관한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백두산 화산활동의 감시 연구 활동 공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부산대 윤효성 교수, 서울대 이현우 교수, 지질연 지강현 박사는 백두산 화산재해에 대한 분야별 연구현황을 발표한다.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으로 2004년 재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을 정확히 예측한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남북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영국 런던대 J. 해먼드 교수,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등도 연사로 나선다.

특히 해먼드 교수는 영국·미국·중국·북한 과학자와 함께 진행한 백두산 화산의 지질학적 연구프로젝트 결과를 전할 예정이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우리 민족 영산인 백두산의 화산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하루빨리 백두산 화산의 남북 협력연구를 활성화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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