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이 새 안방에서 3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 홈 경기를 치른다. 1경기를 더 치른 3위 첼시(승점 66점)와 승점 2점 차인 만큼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손흥민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토트넘의 새 안방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였던 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역사적 첫 골을 쏜 손흥민은 역시 홈 경기였던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현재 기록은 시즌 18골(리그 12골). 2016-2017시즌 기록한 개인 최다 21골(리그 14골)에 3골 차로 나가섰다.
하지만 부담도 크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케인은 발목 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 위기. 알리도 왼손 골절로 경기 출전이 어렵다. 허더즈필드전을 앞둔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운 이유다.
경험은 있다. 1월 케인과 알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영국 가디언은 칼럼을 통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과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을 올해의 선수 후보로 꼽는데 손흥민도 톱3에 들 수 있다"면서 "압박이 심할 때마다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극도의 압박을 이겨내는 슈퍼히어로"라고 표현했다.
영국 언론들도 승률을 제시하며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줬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뛴 40경기에서 26승4무10패 승률 65%를 기록했다. 반면 결장한 8경기는 4승4패 승률 50%다.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케인은 오히려 반대였다. 토트넘은 케인이 뛴 39경기에서 승률 61.5%(24승), 결장한 9경기에서 승률 66.7%(6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평균 득점도 1.9골로, 케인이 뛸 때나, 결장할 때나 차이가 없었다.
토크스포츠는 "기록이 케인보다 손흥민이 중요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케인이 빠지면 손흥민이 톱으로 올라설 것이다. 토트넘이 성적을 내려면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