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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자진납세 vs 황하나 진술…마약 진실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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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박유천 권유로 마약 계속…내게 몰래 마약 투약한 적도"
박유천 "결코 마약한 적 없다…성실히 조사 받을 것"
경찰 박유천 연관 부인했지만 결국 물증 확보해 피의자 입건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 (사진=자료사진)

 

마약 의혹을 두고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전 연인 황하나씨 사이 진실게임이 막을 올렸다. 여기에 경찰이 내세운 입장과 실제 수사 진행 상황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수사기관에서 황하나씨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된 게 맞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박유천의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앞서 황씨는 경찰 진술에서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 A씨가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몰래 마약을 투약한 적도 있다"고 지목해 이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게 오갔다. 누구보다 황씨와 가까웠던 전 연인 박유천이 유력한 '연예인 A'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자 박유천은 자신이 먼저 나서서 황씨가 지목한 연예인임을 알리고 황씨의 진술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황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이 없고 본인 역시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황씨의 진술에 따르면 주도적으로 마약을 권유한 인물이 박유천이지만 박유천은 아예 마약 자체를 투여해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두 사람의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결국 박유천이나 황씨,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형국이 됐다.

공식적인 입장과 180도 다른 경찰의 행보까지 더해져 양측의 진실게임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박유천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경찰 측은 처음 보도를 통해 "연예인 A씨 관련 조사를 위해 박유천 소속사에 연락을 취한 적도 없다. 다만 박유천씨가 자진출석한다면 일정을 조율해 그 입장을 들어 볼 예정"이라고 박유천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SBS '8 뉴스'는 경찰이 박유천을 피의자로 입건해 물증을 확보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황하나가 지목한 공범이 박유천이 맞기에 경찰이 통신 기록, CCTV, 황씨 휴대전화 등을 통해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직 물증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이 이 같은 태도를 취했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유천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 팽팽하게 맞선 양측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과 황씨 중 어느 쪽 이야기가 진실인지 가려내는 것은 이제 경찰 수사에 달렸다.

'자진납세' 식으로 먼저 마약 투여 의혹에 대응한 박유천이 과연 경찰 조사에서도 증거 불충분이 아닌 '범죄 인정 안됨'으로 깨끗하게 무혐의를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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