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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주민과 함께 한 사순절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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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고난주간을 앞두고 ‘난민, 이주민과 함께 하는 사순절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나그네로 우리 곁에 온 이주민들과 함께 사는 세상이 되길 기도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우리 사회에서 약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사순절을 맞아 난민과 이주민들을 초청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열린 기도회에는 예멘 난민과 필리핀 이주여성 등 여러 나라 이주민들이 모였습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 우리 사회에 나그네로 온 난민과 이주민들이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이웃의 아픔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녹취]
전남병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기아와 인종차별과 같은 폭력의 그늘에서 고통당하는 이들, 어린이, 여성,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소수자들을 기억하옵소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연약한 이들이 주의 날개 아래에 존엄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옵소서”

기도회에선 이주민들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필리핀 교회 파송으로 오산이주민센터에서 사역하고 있는 존스 에스피노 선교사는 대다수 이주노동자들이 인간으로서 참기 어려운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지만, 이들을 돕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열악한 노동환경 뿐만 아니라 성적 학대에 내몰리는 여성이주민들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도와줄 사회적 보호장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존스 에스피노 선교사 / 필리핀그리스도연합교회
“여성 이주민들은 폭력적인 상황에 놓여 있으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남편 혹은 가해자 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있습니다.”

색동교회 송병구 목사는 모든 인간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을 경험하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 곁에 이주민들을 돕는 공동체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송병구 목사 / 색동교회, NCCK 인권센터
“남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그 나라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우리 교회는 그들의 타향살이를 돕는 공동체 문화의 개혁이 절실해졌습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가 난민을 사랑으로 품지 못했던 상황을 돌아보면서, 사순절을 맞아 우리 사회에서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을 한국 교회가 기억해주길 기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난민,이주민과 함께 하는 사순절 기도회 / 9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영상취재 /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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