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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뉴스를 읽을 것인가, YTN '뉴스가 있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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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 기자간담회

안보라 앵커와 변상욱 앵커 (사진=YTN 제공)

 

뉴스를 통해 사회적 의제는 주어지지만 이게 대중에게까지 닿아 사회적 담론으로 나아가느냐는 또 다른 이야기다. 뉴스는 많지만 읽어낼 줄 모른다면 정말 '뉴스'로만 끝날지 모른다. 보도전문채널 YTN이 새롭게 시도하는 실험적인 뉴스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은 사람들이 뉴스에 갖고 있던 오랜 궁금증인 '어떻게 뉴스를 읽어낼 것인가'에 대답해 주겠다고 나섰다.

◇뉴스 전달자 넘어 해설자 되어 뉴스의 맥락을 짚다

YTN이 오는 15일 메인뉴스 경쟁이 치열한 시간인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새로운 뉴스 프로그램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선보인다. '뉴스가 있는 저녁'은 개국 이래 보도국이 전담해 온 '뉴스'를 제작국에서 기자와 PD의 협업으로 제작된 뉴스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CBS에서 YTN으로 옮겨간 변상욱 기자와 안보라 앵커가 나서 치열한 뉴스 경쟁 시간대에 새 주자로 나선다.

배인수 PD, 안보라 앵커, 변상욱 앵커, 박기현 기자 (사진=YTN 제공)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암로 YTN뉴스퀘어 2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상욱 앵커는 "뉴스만 전달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의미를 갖는가, 행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 뉴스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는 뉴스 프로그램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청자에 더 바짝 다가가서 발견의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물로 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뉴스가 있는 저녁'의 신설은 단순히 확대편성하고 보도의 수를 늘리겠다는 것이 아니다. JTBC '뉴스룸'이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보여준다면, '뉴스가 있는 저녁'은 '해설과 맥락을 짚어주는 친절한 뉴스'를 전면에 내세워 흔히 말하는 뉴스의 기본 '육하원칙' 중 '어떻게', '왜'에 더해 7번째 '그래서 어쩌라고'를 담아낼 계획이다.

그러나 뉴스의 행간을 읽어내고 맥락을 짚어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기에 변상욱 앵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변상욱 앵커는 1983년 CBS에 입사해 보도국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 경찰취재팀장, 법조팀장, 시사제작팀장을 거쳐 '대기자'라는 칭호를 받는 등 다방면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변 앵커는 뉴스의 맥락을 짚어내 시청자에게 보다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 뉴스처럼 딱딱하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토크쇼처럼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뉴스 스튜디오도 기존 뉴스와 달리 교양 프로그램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인 안보라 앵커는 "출산 후 복귀하자마자 왜 이렇게 큰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는지 고민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세상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도전에 새로운 시선으로 편안하고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냉철함과 웃음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뉴스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보탬이 된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할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YTN 제공)

 

◇뉴스의 지평 넓고자 하는 YTN의 시도

'뉴스가 있는 저녁'은 외형적으로는 보도전문채널인 YTN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뉴스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뉴스가 가진 이미지와 한계를 넘어 새로운 뉴스에 도전해보겠다는 시도가 '뉴스가 있는 저녁'을 탄생시켰다.

박기현 기자는 "YTN스럽지 않은 뉴스를 하고 싶다는 게 취지였다. 뉴스 전문 채널로서 인간미를 보이지 않더라도 객관적 전달자 역할에 충실한 게 YTN 뉴스였다. 그러나 매체 환경이 많이 바뀌고, 매체도 늘어났고, 뉴스 소비 형태도 많이 바뀌었다. 정형화된 뉴스 전달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무게감과 근엄함을 내려놓고 친근하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이게 YTN 뉴스 맞는지 의아함이 들 수 있지만, 뉴스의 영역과 지평 넓혀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국 배인수 PD는 "제작국에서 맡아 제작하다 보니 보도국보다는 분위기가 편안한 것 같다. 편안하고 친절한 뉴스를 하고자 하는데 적합하지 않나 싶다. 제작 PD들도 방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TV뿐 아니라 라디오로도 함께 방송돼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도 모니터링하고 방송 중 시청자의 궁금증에 답해줄 예정이다.

변 앵커는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시청자가 원하는 뉴스를 찾아서 공급하는 맞춤형 뉴스를 구현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신문사 기자가 좋은 보도를 했을 때 빨리 데려다가 시청자들에게 직접 서비스할 계획도 있다. YTN과 다른 언론사들, 시청자가 함께 이뤄내는 협업 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통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가며 시청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청자 맞춤형 뉴스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뉴스가 있는 저녁'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표다.

변 앵커는 "저널리즘의 위기는 대중이 원하는 것에 다가가지 못하는 데 있다. 검증과 정확한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것을 흥미롭게 풀어주는 스토리텔링에 미디어에 미래가 달려 있다"라며 "결국 승부는 대중을 제대로 읽어내고 매체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에서 갈릴 것이다. 뉴스에 전문화된 YTN 기자들의 날카로운 시각과 시청자에 대한 접근성을 가진 PD들의 체질, 나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뭔가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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