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노동자들이 숨진 대우건설을 상대로 정부가 기획 감독을 벌인다.
고용노동부는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올해 들어서만 3건의 사고로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은 대우건설의 건설 현장 52개소를 오는 15일부터 기획감독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경기도 시흥에서 타설된 콘크리트의 건조와 보호를 위한 숯탄 교체 작업 도중 2명이 질식해 숨졌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중량물 인양 중 자재가 흔들려 열려 있는 부분으로 노동자가 추락하난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에도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향타기' 부속물이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공동도급의 비주관사 현장, 공정이 미진한 현장 등을 제외한 전국 모든 건설현장 52개소를 대상으로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수칙 준수 여부, 안전보건교육 및 도급사업 시 원청의 의무 이행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실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노동부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충분한 안전보건관리 역량이 있음에도 안전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사망재해가 발생하는 건설업체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