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Gabe Roux/LPGA)
"믿기지 않네요."
'메이저 퀸' 자리에 오른 고진영(24)이 예상대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에 거둔 업적이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7.20점을 기록,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5위에서 4계단 점프. 2위 박성현(26)은 퍙균 6.84점, 3위 에리야 주타누간은 평균 6.10점이다.
2주 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8일 끝난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시즌 2승을 챙겼다.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 공동 3위 1회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31), 박인비(31), 유소연(29), 박성현에 이은 5번째 세계랭킹 1위 등극이다. 2006년 2월 처음 도입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시작으로 역대 29번째 1위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가 돼 몹시 흥분되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항상 골프 코스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노력했을 뿐이었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가 돼 큰 영광이다. 가족, 친구들, 그리고 캐디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상금랭킹은 물론 CME 글로브 레이스,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