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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노회수습전권위 양 측 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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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위 "노회 내 다양한 의견 들을 것"
세습반대 측, 총회 결의 이행 촉구.. "세습막기위한 노력 다시 모아야"

[앵커]
명성교회 목회세습 논란 속에 파견된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가 오늘 (8일) 세습을 반대하는 노회 새 임원들과 세습을 지지하는 구임원들을 불러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새 임원측은 면담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장통합총회 세습불가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동남노회가 사고노회로 지정되면서 노회수습전권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개의 분과를 구성한 수습위는 지난 2주 동안 각각 양 측을 만나 대화를 시도한 뒤 전체회의에 다시 양측의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김수원 목사 등 새 임원들은 수습위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서면으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신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선거논란이 종결된 만큼 사고노회는 철회돼야 한다며 노회 수습을 위한 전권위원회는 해산하고 대신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가 파송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을 지지하는 전 임원 측에서는 고대근 전 노회장과 이용석 전 서기, 명성교회 장로인 이종순 전 부노회장 등 3명이 출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습위는 임규일 목사 등 동남노회원 3명을 추가로 불러 의견을 들었습니다.

수습위는 오는 22일 현직에 있는 전 노회장 10여명을 불러 노회 수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입니다.

[채영남 목사/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 위원장]
"양측의 극단적으로 나눠져 있는 분들만이 노회는 아니잖아요. 중간에 계신 분들도 계시고 하니까 그분들의 의견도 수렴을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수습위는 현재 금식기도하고 있는 신임원측의 김수원 목사도 조만간 찾아가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새임원들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습위가 파송된 것이라면서, 노회가 정상화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명성교회와 관련한 갈등은 정상화된 노회가 처리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습반대운동 진영의 목소리는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명성교회 목회세습이 불가하다고 결의한 작년 9월 예장통합 정기총회 이후 6개월, 200여 일이 지났지만 세습을 감행한 명성교회에는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습반대 측은 올 9월 열릴 제104회 총회 전까지 지난 총회결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 이번 봄 노회에서 전국 노회들이 총회 임원회와 재판국을 상대로 결의이행 촉구 성명을 채택하고, 총회비 납부 거부, 총대 파견 보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회의 존재의미를 묻고 103회 총회 결의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인식 목사 / 순천중앙교회]
"총회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 지교회를 비롯한 노회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일부에서는 세습반대 진영이 교단 총회 결의가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믿고 안일하게 후속대응을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세습을 막기 위한 노력을 다시 결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최내호 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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